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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강원의 여름 별미, 홍천 중앙시장 올챙이국수 맛집 정보

재빠른 달팽이 2025. 7. 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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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중앙시장.

홍천중앙시장-한국기행
홍천 중앙시장 -한국기행

 

 

 

 

 

모퉁이마다 세월의 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곳에서, 해마다 여름이면 줄을 서는 풍경이 있다.

그 중심엔 가마솥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김춘옥 씨가 있다.

이른 새벽부터 김 씨는 35년 묵은 무쇠 가마솥에 불을 지핀다.

가스불도, 전기렌지도 아닌 가마솥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올챙이국수-한국기행
올챙이국수 - 한국기행

묵은 재료가 단순한 옥수수 전분이지만, 진짜 올챙이국수를 만들기 위해선 가마솥의 뜨겁고 일정한 화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고온의 열기가 옥수수 반죽을 천천히 익혀야만 탄력 있고 탱글탱글한 올챙이묵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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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국수

 

 

이 과정을 마치지 않으면, 국수는 풀처럼 흐물거리거나 쓴맛이 도는 실패작이 되기 십상이다.

올챙이국수-한국기행
올챙이국수 - 한국기행

‘올챙이국수’라는 이름은 국수 모양이 아니라, 갓 만든 묵이 마치 올챙이처럼 물속에서 떠다니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한 입 떠보면, 쫄깃한 듯 부드러운 올챙이묵이 혀끝에서 살살 녹는다.

여기에 김춘옥 씨의 손맛이 담긴 양념장을 쓱쓱 비비고 오이채, 김가루, 깨소금을 올려 숟가락으로 푹 떠 먹는 한 그릇은 그야말로 여름 한복판에서 만나는 시원한 위로다.

올챙이국수-한국기행
올챙이국수 - 한국기행

올챙이국수는 한때 강원도 농촌의 밥상에서 가장 흔한 음식이었다.

보릿고개 시절, 쌀이 귀하던 시절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묵이 허기를 달래주는 귀중한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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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국수

 

 

하지만 요즘은 이 음식을 만드는 이도, 맛볼 수 있는 곳도 드물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기술이 필요하며, 무쇠 가마솥 같은 옛 도구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춘옥 씨의 올챙이국수는 더 특별하다.

올챙이국수-한국기행
올챙이국수 - 한국기행

김 씨는 말한다. “이 국수 한 그릇에 내가 살아온 시간이 다 담겨 있어요.”
35년 동안 매일같이 묵을 쑤고, 시장 좌판을 지켜온 그의 손은 거칠지만 그 안엔 익숙한 노련함이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온다.

특히 여름철이면 냉면보다 시원하고, 국수보다 든든한 이 별미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일부러 홍천행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

올챙이국수-한국기행
올챙이국수 - 한국기행

하지만 김춘옥 씨는 변함없이 매일 새벽 가마솥 앞에 선다.

강원도의 여름은 유난히 짧다.

하지만 그 짧은 계절 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골의 정취가 담긴 한 그릇이 있다.

그것이 바로 올챙이국수다.

가마솥 연기 사이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김춘옥 씨의 손끝에서 탄생한 여름 별미 한 그릇이 오늘도 홍천 중앙시장의 풍경을 채우고 있다.

그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시간과 추억, 그리고 어머니의 정성이 녹아 있는 여름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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