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꼭 생각나는 그 맛 – 붕어빵 덕후가 전하는 서울·경기 붕어빵 명소
12월. 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선가 익숙한 향기가 슬며시 발걸음을 붙잡는다. 반죽이 익어가는 고소한 냄새와 붕어빵 기계에서 나는 철컥철컥 소리, 그리고 따뜻한 팥소를 품은 붕어빵이 건네는 작은 온기. 주머니 속 삼천 원을 꼭 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머리부터 먹을까, 꼬리부터 먹을까. 겨울이 오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소박한 즐거움, 바로 붕어빵 때문이다.
하지만 붕어빵을 먹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어디서나 보이지만, 그 맛을 제대로 살리는 ‘진짜 붕어빵’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팥소가 너무 적으면 실망스럽고, 반죽이 두꺼우면 고소함은 사라지고 만다. 오히려 지나치게 얇으면 먹는 맛이 없어 아쉬움만 남는다.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안다. ‘붕어빵’과 ‘잉어빵’은 닮은 듯 다르다. 같은 생김새지만 반죽의 재료와 굽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며, 맛 또한 미세하게 다르다.
그렇게 서울·경기 지역의 붕어빵을 찾아 헤매다 화제가 된 이가 있으니, 바로 붕어빵 마니아 ‘구민지 달인’이다. 구민지 씨는 SNS에 수도권의 붕어빵 맛집 리스트를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소개하는 맛집들은 그냥 붕어빵이 아닌, ‘기다림도 아깝지 않은’ 특별한 붕어빵들이다. 이제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수도권의 명소를 만나보자.
남영역 ‘찹쌀 잉어빵’ - 쫀득한 반죽의 매력
남영역 근처의 찹쌀 잉어빵은 붕어빵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별한 매력을 자랑한다. 일반 붕어빵 반죽에 밀가루 대신 찹쌀이 들어가 쫀득하고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잉어빵의 속을 가득 채운 팥소는 달지 않고 부드러워 반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남영역찹쌀잉어빵에서 진짜잉어빵을 확인하세요!
이곳은 평일 저녁에도 줄이 길게 늘어선다. 기다림이 길지만, 잉어빵을 손에 쥔 순간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 한입 베어 물면 반죽의 쫀득함과 따끈한 팥소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겨울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찹쌀 잉어빵의 묘미는 ‘식어도 맛있다’는 점이다. 쫄깃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어 나들이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
추천 포인트: 쫀득한 찹쌀 반죽과 팥소의 부드러운 조화
구민지 달인이 밝힌 붕어빵 맛의 비밀
구민지 씨는 붕어빵의 핵심을 ‘반죽과 팥소의 균형’이라 말한다. 반죽이 너무 두껍거나 딱딱하면 팥소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얇으면 붕어빵의 고소함이 반감된다고 한다. 팥소 역시 중요하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식감이 있어야 붕어빵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맛집을 선정하는 또 다른 기준은 ‘붕어빵의 온도’다. 갓 구워져 나오는 붕어빵은 반죽이 바삭하고 팥소가 따뜻해 그 매력이 배가 된다. 그래서 좋은 붕어빵집은 언제나 붕어빵을 조금씩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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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으로 완성하는 겨울 나들이
붕어빵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겨울의 정서’다. 남영역 찹쌀 잉어빵을 사들고 따뜻한 기차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선재도의 갯벌 체험 후 바지락 칼국수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디저트로 붕어빵을 즐기는 것도 좋다. 대둔산 케이블카에서 내려와 붕어빵 하나를 손에 들면 눈앞의 겨울 풍경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올해 겨울은 가슴 속 삼천 원을 꼭 준비해 보자. 붕어빵의 온기가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
생활의 달인 - 전국 찜질방 덕후가 뽑은 이색 찜질방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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