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논산을 두고 “풍요로운 땅”이라 기록했다. 그 말처럼 논산평야는 드넓은 곡창지대였고, 금강이 서해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던 강경포구는 전국에서 모여든 물산으로 늘 북적였다.한양을 비롯한 각지로 젓갈과 곡식이 실려 나가며, 강경은 한때 조선 제2의 포구라 불릴 만큼 번성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금강 수운이 점차 쇠락하고 교통의 중심이 육로와 철도로 옮겨가자, 옛 영광은 서서히 희미해졌다. 하지만 도시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도 강경젓갈의 깊은 맛과 근대문화유산은 찬란했던 시간을 증언하며, 논산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역사의 도시로 우리 곁에 있다. 338번째 여정은 바로 이 논산으로 향한다. 오늘의 논산은 과거의 흔적 위에 현재의 이야기를 덧입으며 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