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간을 지키는 지방간 탈출 프로젝트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당한 손상이 오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지방간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많은 사람이 가볍게 여기지만, 방치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성인병 위험도 함께 증가시켜 사망률을 67%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젊다고, 날씬하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지방간.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진행한 ‘지방간 탈출 프로젝트’ 속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위험성과 해결책을 알아봅니다.
‘술 안 마셔도’ 위험한 지방간, 당신도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지방간’ 하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기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5년간 택시 운전을 해온 이수영(78) 씨는 2019년 간암 판정을 받은 이후 벌써 세 번째 재발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평생 술과 담배를 입에도 대지 않았지만, 지방간을 방치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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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분야 : 바이러스 간염(B형, C형 간염), 간암, 간경변, 지방간질환 및 기타 간질환
결정적인 원인은 ‘당뇨’. 오랜 시간 당뇨와 지방간을 관리하지 않은 결과 간암까지 발전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혈당 스파이크가 잦아져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건강을 지켜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정순애(68) 씨는 더욱 충격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매년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으며 건강을 자신했지만, 얼마 전 복부 CT 검사에서 무려 6cm 크기의 간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원인은 40대부터 지속된 지방간과 당뇨였습니다. 지방간과 당뇨, 고혈압 같은 대사 질환을 가볍게 여기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경각심을 가질 때입니다.
말랐다고 안심? 20~40대도 지방간 위험군!
‘나는 살이 찌지 않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마른 체형이라고 해도 지방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실제로 ‘마른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조용범(43) 씨는 10년 전 지방간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로도 바쁜 생활 속에서 식습관을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고,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야식을 즐기다 보니 체중은 그대로지만 건강 수치는 계속 악화되었습니다.
대학생 이근우(25) 씨 역시 1년 사이 10kg이 증가하며 지방간이 생겼습니다. 아르바이트 전후로 저녁을 두 번 먹는 습관과 케이크 같은 단 음식을 즐긴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식사량이 적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용순(52) 씨와 김남숙(65) 씨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두 사람 모두 식사량은 많지 않았지만, 식사 외에 탄수화물과 당 위주의 간식을 자주 섭취한 결과 지방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5년간 꾸준히 운동해 온 이용순 씨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나빠져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지방간이 특정 연령대, 특정 체형에만 나타나는 병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누구든 방심하면 지방간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방간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방간을 극복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운동’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기는 어렵죠.
이에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와 차 의과대학 스포츠의학과 홍정기 교수가 ‘PT 없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근력 운동’과 ‘인터벌 운동’을 추천했습니다.
근력 운동은 간에서 지방을 연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근육량이 많아질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지방간 개선 효과도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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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터벌 트레이닝은 짧은 시간 동안 강도 높은 운동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지방 연소를 돕고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3주간의 지방간 탈출 프로젝트를 거친 참가자들은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체중 감량은 물론, 지방간 수치와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개선된 것입니다.
젊다고 방심은 금물! 지방간 예방을 위한 실천법
탄수화물과 당류 줄이기 – 특히 밀가루 음식, 단 음료, 과자를 피하세요.
꾸준한 운동 실천 – 헬스장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근력 운동과 인터벌 운동을 병행하세요.
야식과 인스턴트 음식 줄이기 – 밤늦은 식사는 간에 부담을 줍니다.
정기 건강검진 필수 – 지방간은 초기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지방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2월 26일 밤 10시,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지방간을 타파하는 운동법이 공개됩니다. 지금부터라도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