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술빵 이야기
새벽 공기가 차가운 이른 아침, 전남 목포의 ‘구 청호시장’에 가면 유독 긴 줄이 늘어선 골목이 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도 않은 시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대에 찬 얼굴로 차례를 기다린다.
기다림의 끝에 그들이 손에 쥐게 될 것은 다름 아닌, 한입 베어 물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술빵’이다.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술빵 인생’은 이름 그대로, 빵 하나로 인생을 빚어온 한 부부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임상배, 최은혜 씨 부부.
부부는 매일 새벽부터 정성 들여 술빵을 만든다.
'옛날 막걸리 술빵' 택배 주문 가능한 곳!!!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술빵이 아니라, 영암에서 공수한 동동주에 물 대신 신선한 우유를 넣고, 직접 손으로 반죽해 만든다.
그리고 12시간 동안 천천히 발효시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술빵 인생표’ 빵이 완성된다.
이 빵집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정성 들여 만든 빵 때문만이 아니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부는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밀가루 값이 오르고, 다른 빵집들이 하나둘 가격을 인상할 때도, 부부는 “우리 빵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왔다.
하지만 그들이 술빵에 쏟아온 정성의 깊이를 알기 위해선, 부부의 지난 시간을 들여다봐야 한다.
술빵이 다시 일으켜 세운 삶
젊은 시절, 남편 임상배 씨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다 큰 사고를 당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몸은 망가졌고, 일도 잃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절망 속에서 허덕이던 그때, 우연히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술빵이 떠올랐다.
“살아야겠다. 다시 일어나야겠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엔 어설펐고, 빵 하나를 제대로 만들기까지 수없이 실패했다.
하지만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아내와 함께, 술빵을 만들며 다시 삶을 일궈나갔다.
한 판, 두 판…
정성을 다한 빵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이 늘어났다.
옛날 말걸리 술빵을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술빵을 먹고 힘을 얻었다며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부는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그렇게 20년을 달려왔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이면 술빵을 빚고, 뜨끈한 김을 머금은 빵을 손님들에게 내놓았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부부
이제 부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익숙한 작은 가게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빵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20년 전, 절망 속에서 시작한 술빵이 부부의 인생을 바꿔 놓았듯이, 앞으로의 새로운 길도 그들의 손끝에서 다시 빚어질 것이다.
술빵을 기다리는 긴 줄 끝에서, 부부의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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