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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알이 밴 봄 꽃게잡이 파도와 싸우는 사람들, 봄 꽃게 경매 택배 주문

재빠른 달팽이 2025. 5. 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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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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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봄꽃게를 아시나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을, 1년에 단 두 번뿐인 봄꽃게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올 즈음, 서해안 바다는 누구보다 분주해집니다.

제철을 맞은 꽃게를 잡기 위해 수십 척의 어선이 동이 트기도 전에 출항을 서두르고, 거센 파도와 싸우는 사람들의 손길은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꽃게잡이-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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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잡이의 시즌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특히 봄에 잡히는 꽃게는 알이 밴 상태라 맛이 더욱 진하고 고소한데, 그렇기에 선원들은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른 새벽 3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선착장.

 

▶ 알이 꽉 찬 봄 꽃게 택배 주문 가능한 곳!!!

 

 

알이 꽉 찬 봄 꽃게

 

 

두터운 방수복을 껴입은 선원들이 하나둘 배에 오릅니다.

찬 바닷바람에 얼굴이 얼얼하지만 누구 하나 힘들다 소리 내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 바다로 나가지 않으면 놓치는 게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출항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작업은 이미 시작됩니다.

꽃게잡이-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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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던질 통발에 들어갈 미끼를 손질하고, 얼어붙은 미끼를 미리 녹이며 일일이 끼워 넣는 손길은 분주합니다.

이 과정이 늦어지면 어장에 도착해서 시간을 허비하게 되니, 선원들은 항해 중에도 손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어장은 말 그대로 생존의 현장입니다.

한 줄에 250개씩 연결된 통발을 차례차례 바다에 내리고, 또 다시 끌어올리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하루 이 배가 돌게 될 어장은 무려 13곳.

통발 개수로 치면 3,000여 개에 달합니다.

꽃게잡이-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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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통발을 바닷속에서 끌어올리고, 그 안에 들어온 꽃게들을 분류하고, 다시 통발을 정비해 재투하하는 모든 과정이 반복되는 하루.

이 모든 걸 선원들이 직접, 손으로 해냅니다.

선원들은 말합니다.

“하루에 수백 번씩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통발을 들다 보면, 다리며 어깨며 안 아픈 곳이 없어요. 바다 일이 쉬운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한 번만 따라 나와 보면 말이 달라질 겁니다.”

 

▶ 일일이 수작업으로 끌어 올린 봄 꽃게를 확인하세요!!!

 

 

알이 꽉찬 봄 꽃게

 

 

그러던 중, 아찔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통발을 끌어올리던 밧줄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닻에 엉켜버린 것.

순식간에 밧줄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배의 균형까지 흔들립니다.

30년 경력의 선장도 얼굴이 굳습니다.

이 상황에서 잘못 대응하면 배가 뒤집히거나, 밧줄이 끊어져 작업자가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장은 재빨리 키를 조정하며 배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선원들은 힘을 합쳐 닻에 걸린 밧줄을 천천히 풀어냅니다.

꽃게잡이-극한직업
꽃게잡이-극한직업

모두가 숨을 죽이던 긴장된 몇 분, 다행히 사고 없이 위기를 넘기고 꽃게잡이는 재개됩니다.

이처럼 꽃게 한 마리를 잡기까지는 단순한 '작업' 이상의 고됨과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그들이 통발을 걷어올릴 때마다 들려오는 철커덕 소리, 분류 상자에 꽃게를 담으며 퍼지는 생선 특유의 비릿한 냄새, 그리고 일 끝나고 선착장에 돌아올 즈음에야 겨우 마주하는 잔잔한 미소까지-모두가 이들의 하루를 고스란히 말해주는 풍경입니다.

꽃게잡이-극한직업꽃게잡이-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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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잡아 올린 꽃게는 곧장 항구로 옮겨져 경매를 거쳐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가고, 우리의 밥상에 오릅니다.

알이 꽉 찬 봄꽃게를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한 살 속에 담긴 단맛과 바다의 향이 입 안 가득 퍼지지요.

그 맛 뒤엔 이처럼 땀과 인내로 가득 찬 하루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꽃게철이 오면, 우리는 어김없이 바다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바다를 닮은, 꾸밈없고 묵묵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바람 불고 물결 이는 바다에서, 생업을 지키며 오늘도 통발을 던지는 이들의 삶.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바다 위에서 치열한 하루를 보내며, 우리가 한 끼 식탁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니, 이 계절엔 꼭 기억해 주세요.

봄꽃게의 진짜 맛은, 단지 ‘살이 통통해서’가 아니라, 그 한 마리를 잡기까지 험한 파도와 맞서 싸운 사람들의 땀방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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