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 ‘빵지순례’ 명소, 광주에서 만나는 추억의 공룡알빵
요즘 ‘빵지순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국 곳곳의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며 맛보고 기록하는 일종의 맛집 여행인데요, 그중에서도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광주입니다.

광주 시내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한복판에서 여전히 전국 각지의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전설적인 빵집이 있습니다.
빵순이, 빵돌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처럼 여겨지는 이곳은 '전국 5대 빵집'이라는 수식어를 자랑하며, 이름하여 ‘공룡알빵’으로 유명세를 탔죠.
♣ '전국 5대 빵집'의 '공룡알빵'을 확인하세요!
이 빵의 탄생 비화도 재미있습니다.

한창 감성이 풍부한 여고 시절, 인근 학교 여학생들이 "사장님, 공룡알 주세요!"라고 외치며 사 먹던 그 빵.
이름도 정식 명칭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자연스럽게 ‘공룡알빵’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묵직한 바게트 안을 파내고, 그 속에 듬뿍 들어간 으깬 달걀, 고소한 맛살, 아삭한 오이피클까지.
♣ 추억의 공룡알빵을 확인하세요!
입안 가득 퍼지는 촉촉한 식감과 담백한 풍미가 묘하게 중독성을 자아냅니다.
이 빵 하나로 친구들과 교실 뒤편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절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래서일까요. 이 빵집은 단지 맛집이 아닌, 추억을 파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우리도 공룡알 하나씩 먹어볼까?” 하는 대화는, 어느새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선사하죠.
지금도 SNS를 보면, 이곳을 찾은 이들의 사진과 후기가 줄을 잇습니다.
그야말로 광주의 맛과 추억이 녹아든 명소입니다.
90년을 한 자리를 지킨 극장, ‘광주극장’의 시간여행
또 하나, 광주를 찾았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충장로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 광주극장입니다.

이 극장은 무려 90년간 한 자리에서, 같은 이름으로, 같은 정신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1935년,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의 손으로 세워진 이 극장은 해방과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죠.
복합상영관이 당연한 요즘, 단 한 개의 상영관만으로 꾸준히 영화를 틀고 있는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유산이자 역사입니다.
♣ 손으로 직접 그린 영화 간판의 추억을 확인하세요!
극장 앞에서 관람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다름 아닌 ‘손으로 직접 그린 영화 간판’입니다.

요즘 시대에 웬 손그림이냐고요? 이 간판은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이 극장의 얼굴이자 자존심입니다.
무려 40년 넘게 이 간판을 그려온 유일무이한 간판 화가, 박태규 화백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예술작품이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극장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필름 상영도 가끔 이뤄지며, 영화가 끝난 후 박수를 보내는 문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0주년을 눈앞에 둔 지금, 광주극장은 단순한 극장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간직한 문화 공간으로,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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