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강입니다. 이곳은 맑고 투명한 물빛과 잔잔한 물결이 만들어내는 은빛 윤슬로 유명하죠. 그 강물 밑바닥에는 섬진강만의 특별한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매끈한 껍데기로 빛나는 재첩입니다. 재첩은 자그마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진한 감칠맛과 매끄러운 질감으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껍질이 유난히 윤이 나서 외모도 빼어나고, 작은 크기지만 쫄깃한 속살에 깃든 깊은 맛 덕분에 ‘팔방미인’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지요.


가을은 섬진강 사람들에게 있어 재첩의 계절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가을 하면 재첩, 재첩 하면 가을"이라는 말을 전할 정도로 가을이 되면 재첩 수확에 분주합니다. 그들은 오랜 전통을 이어받아, 예부터 내려오던 ‘손틀어업’을 통해 재첩을 채취하는데요. 손틀어업은 특별한 도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채집하는 방식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첩을 거둬들이는 전통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섬진강 사람들은 오랜 전통을 지키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답니다.


정성드리 하동재첩국을 만나보세요!!!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섬진강대로 650-3 정성드리
전화 : 대표번호 1668-0742
재첩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재첩 회무침’과 ‘재첩국’입니다. 재첩 회무침은 새콤달콤한 양념에 신선한 재첩을 버무려내어 입맛을 돋워주며, 재첩국은 뽀얀 국물이 일품인 시원한 국물 요리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철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음식이죠. 이 가을, 섬진강 사람들의 손길이 깃든 재첩 요리를 맛보고 자연 속에서 깊어가는 계절을 만끽해 보세요.

순천 모후산 자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주암호는 이 지역의 보석 같은 호수로, 고요하게 산자락을 감싸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이곳에는 고요한 산사인 상적암이 자리하고 있으며, 상적암에는 특별한 정원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정원은 산공스님이 일구어낸 ‘비밀정원’으로 불리며, 사계절 내내 스님의 손길이 닿아 있는 꽃과 풀,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사계절이 주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어느 날, 상적암에서는 알찬 가을배추가 수확됩니다. 이곳의 배추는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정성껏 길러낸 것으로, 맑은 자연에서 자란 만큼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흙 내음을 가득 품은 열무까지 곁들여, 마치 자연의 향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작은 밥상이 차려집니다. 산공스님은 별다른 조리법 없이 30년 된 소금으로 배추와 열무를 간간하게 무쳐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식사를 준비합니다.


스님은 자연이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단순하지만 소중한 일상이 모여 풍요로운 하루가 됩니다. 이 가을, 상적암에 들러 산공스님과 함께 자연의 고마움을 나누며 깊어가는 가을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이처럼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의 재첩과 주암호의 상적암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지역의 자연과 전통을 체험하고, 조용한 사색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걸음을 옮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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