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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아름답다 - 동네 한 바퀴, 숲속 빵집, 컬러 방울토마토, 닭갈비 철판 공구

재빠른 달팽이 2024. 11. 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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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호반의 도시, 춘천. 춘천을 품은 소양강은 잔잔하게 흐르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더합니다. ‘춘천 여행의 시작’이라 불리는 소양강 물길을 따라 동네 지기 이만기가 기타를 손에 들고, 그 유명한 ‘소양강 처녀’를 부르며 여정의 첫 발을 뗍니다. 도시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소박한 시골살이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정. 이번에는 춘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춘천
강원특별자치도 호반의 도시 춘천

 

 

▶ 젊은 귀농 부부의 소박한 꿈, 숲 속 빵집

도시의 분주함을 떠나 한적한 시골살이를 꿈꾸던 38살 동갑내기 부부, 안경훈과 김현지 씨를 만났습니다. 고된 회사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속도로 살아가기를 희망했던 이 부부는 전국을 다니며 조건에 맞는 땅을 찾아 헤매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이들이 선택한 곳이 바로 춘천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한 이들은 시골에서 손님들에게 직접 화덕으로 구운 빵과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숲속빵집-밀봄숲
숲속 빵집 - 밀봄숲

춘천 화덕으로 구운 빵, 숲속 빵집, 밀봄숲을 만나보세요!

 

춘천 숲속 빵집, 밀봄숲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산면 종자리로 224-53

전화 : 010-5468-2769

영업시간 : 금~일, 09:00 ~ 19:00

 

시골살이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농사는 생각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었고, 잡초는 그야말로 무성하게 자라 이들 앞에 어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조차도 귀농 생활의 묘미라며 웃어넘기는 부부. 그들에게 시골살이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이자, 배움의 연속입니다. 특히 경훈 씨가 새벽부터 직접 만든 화덕에 빵을 굽는 시간은 그가 가장 즐거워하는 순간입니다. 빵이 구워지며 퍼지는 고소한 향기는 그 자체로 그가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젊은 날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유를 증명하는 듯합니다. 도시의 화려함과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한 일이지만, 그는 이 선택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밀봄숲-빵밀봄숲
숲속 빵집 밀봄숲

▶ 컬러 방울대추토마토 농사꾼 부자의 동행

춘천의 또 다른 농가를 찾아가면, 형형색색의 방울대추토마토가 탐스럽게 자라는 농장이 눈에 띕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다채로운 색상의 방울대추토마토를 기르는 이재환 씨와 그의 아들 이규호 씨입니다. 재환 씨는 30년 동안 농사꾼으로 살아오며 여러 작물을 키웠지만, 현재는 컬러 방울대추토마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빨강, 주황, 노랑, 그리고 초코색으로 빛나는 토마토들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이 부자의 자부심이자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컬러방울토마토
컬러방울토마토-동네 한 바퀴

아들 규호 씨는 이런 아버지를 돕기 위해 도시 생활을 접고 춘천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는 농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자고 주장하지만, 전통 방식에 익숙한 아버지는 여전히 고유의 방식을 고수합니다. 세대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농사 일지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과연 규호 씨가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여 농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농사일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이지만, 두 사람은 한마음으로 다가올 수확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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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방울토마토를 돌보는 부자

▶ 닭갈비 철판 공구장의 전설, 44년 외길 인생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단연 ‘닭갈비’가 빠질 수 없습니다. 춘천 닭갈비가 유명해진 배경에는, 1970년대부터 철판 제작에만 몰두해온 장인 정시윤 씨가 있습니다. 그는 닭갈비가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맞춰 닭갈비 철판을 만드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그의 철판은 제주도부터 해외까지 주문이 밀려들 정도로 인기였고, 그 시절을 회상하면 “정말 쉬는 날이 없었다”고 말할 만큼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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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철판 장인 정시윤 씨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많은 철판 공구상이 문을 닫았고,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윤 씨는 여전히 한 자리에서 닭갈비 철판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닭갈비 철판의 깊은 맛과, 전통 방식의 제작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감성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의 삶을 이곳에 온전히 바쳤습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철판은 단순한 주방 도구가 아닌, 닭갈비 역사와 함께하는 춘천의 상징입니다.

닭갈비-철판닭갈비-철판제작
닭갈비 철판, 닭갈비 철판제작중인 정시윤 씨

춘천의 산과 강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골의 고요함 속에서 숲속 빵집을 일구는 젊은 부부, 새로운 품종의 토마토로 도전하는 부자 농사꾼, 그리고 닭갈비 철판의 역사를 지키는 장인. 그들의 하루하루는 단순한 일상이 아닌 춘천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이번 가을, 춘천으로 떠나 이들의 삶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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