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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 경상북도 안동시 청년 어부의 쏘가리 매운탕, 철사 화가, 선성현 문화단지

재빠른 달팽이 2025. 1. 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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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 동네한바퀴

안동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흐르는 강, 낙동강과 함께 살아온 도시입니다. 오늘날은 고요한 물길이지만, 100여 년 전에는 부산과 안동을 잇는 소금배들이 끊임없이 오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풍경은 달라졌지만, 안동 사람들은 여전히 낙동강과 그 옛 소금배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루터에 정박한 황포돛배는 그런 기억의 일부입니다. 이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안동의 과거로 떠나는 첫 여정이 시작됩니다.

 

 

 

깊은 산골 마을에서 만난 청년 어부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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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 제철 쏘가리 회와 매운탕 - 동네한바퀴

안동의 임하호는 세 개의 큰 산에 둘러싸여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매일같이 물길을 오가며 살아가는 30대 청년 권선혁 씨가 있습니다. 그가 사는 검박골 마을은 차를 타고 산속으로 20분은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외진 곳입니다. 농사짓기 쉽지 않은 척박한 땅이지만, 선혁 씨는 아버지를 따라 산골 어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에서 직장 생활도 해봤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한 선혁 씨. 아버지의 속앓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을에서의 삶이 좋다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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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 어부와 어부가 낚아올린 쏘라기 - 동네한바퀴

그는 마을 이장과 영농회장 역할까지 맡아 누구보다 부지런히 마을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임하호에 나가 제철 쏘가리를 낚아옵니다. 이날도 귀한 손님을 맞아 정성스레 준비한 쏘가리 회와 매운탕 한 상을 내놓았습니다. 선혁 씨의 진심은 요란한 말이 아닌 이 한 상에 담겨 전해집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그의 삶은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을 가득 안겨줍니다.

 

녹슨 철사로 그리는 행복, 철사 화가 김영목 씨

철사화가김영목-동네한바퀴
철사화가김영목-동네한바퀴

안동 태화동 골목길에서는 오래된 한옥들 사이로 독특한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빨간 꽃이 그려진 이 벽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철사 화가’ 김영목 씨입니다. 그의 작업실에 들어서면 녹슨 철사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돌고래, 여성의 실루엣, 달 모양 등 다양한 형상들이 그의 손끝에서 탄생합니다. 특히 그는 철사를 활용해 그림까지 그리며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철사화가김영목-동네한바퀴
철사화가김영목-동네한바퀴

김영목 씨는 산골 마을 농부의 막내로 태어나 어린 시절 변변한 장난감 하나 없이 자랐습니다. 그의 예술적 영감은 바로 이 녹슨 철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예술가의 길을 걷겠다는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제 그는 녹슨 철사를 통해 자신의 행복한 기억과 삶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년간 녹슨 철사로 만들어낸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그의 삶을 응축한 기록이자 행복의 흔적입니다.

 

옛 선비의 향기를 담은 선성현 문화단지

선성현관아-동네한바퀴
선성현 관아 - 동네한바퀴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선성현 관아는 이제 예끼마을에 재현되어 선성현 문화단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곳에는 수령이 근무하던 한옥부터 죄인을 벌하던 형틀과 곤장틀까지, 마치 옛 사극의 한 장면 같은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이곳을 산책하던 중, 도포를 입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무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안동의 유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선비 사색 트레킹’ 중이었습니다.

 

아래 선성현 문화단지에서 '선비 사색 트레킹'을 확인하세요!

 

선성현 문화단지, 선비 사색 트레킹

 

 

선비사색트레킹-동네한바퀴선비사색트레킹-동네한바퀴
선비사색트레킹-동네한바퀴

이 프로그램은 유교의 정신과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관광 체험입니다. 특히, 인천 출신의 유아란 씨가 안동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구상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광 추진 조직의 도움을 받아 실현되었습니다.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유교 조언 상자’로, 고민을 적어 넣으면 옛 성현들의 지혜를 담은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경험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안동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낙동강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안동의 이야기

낙동강 물길을 따라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지는 경상북도 안동. 이곳의 사람들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은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여유와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1월 4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301화 마음에 담다 – 경상북도 안동시]를 통해 여러분도 그 특별한 여정을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당항포관광지, 홍가리비 - 동네 한 바퀴

 

당항포관광지, 홍가리비 - 동네한바퀴/ 안고산다,정다운 시절/ 298번째 여정

경상남도 고성군은 1억 년 전 공룡들이 거닐던 대지 위에 그들의 발자국을 생생히 간직한, 전 세계가 인정한 공룡 화석의 보고입니다. 또한, 2천 년 전 소가야의 고분이 번성했던 흔적이 남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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