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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약수동 이북식찜닭 담백하고 깊은 맛의 찜닭

재빠른 달팽이 2025. 4. 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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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식찜닭-동네한바퀴
이북식찜닭-동네한바퀴

 

 

 

 

 

서울 약수동 먹자골목, 수많은 식당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그릇의 음식이 오가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한 메뉴가 있다.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 음식 역시 자극적인 향이나 색을 자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엔 수십 년 세월과 실향민들의 향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북식찜닭-동네한바퀴
이북식찜닭-동네한바퀴

바로 ‘이북식 찜닭’이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갈색 간장 양념의 자극적인 찜닭과는 전혀 다르다.

 

담백함 속에 깊은 맛을 품고 있는 이북식 찜닭을 확인하세요!!!

이북식 찜닭

 

 

멀겋게 삶아낸 닭, 살짝 데친 부추, 그리고 곁들여 나오는 다대기 양념이 전부다.

자칫하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음식은, 오히려 그 담백함 속에서 깊은 맛을 품고 있다.

닭은 각종 한약재와 함께 오랜 시간 푹 고아져 부드럽고 진한 육향을 자랑하고, 데친 부추와 곁들여 다대기에 찍어 먹는 방식은 북녘 실향민들의 소박한 식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북식찜닭-신명숙씨와그의아들-동네한바퀴
이북식 찜닭을 운영하고 있는 신명숙씨와 그의 아들 - 동네 한 바퀴

이 특별한 음식을 40년 가까이 지켜온 이는 올해 71세인 신명숙 씨.

그녀는 남편과 함께 젊은 시절부터 이북식 찜닭 하나로 식당을 운영해왔다.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부지런히 손님을 맞았고, 그 맛을 찾아오는 단골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식당은 단순한 생계의 터전이 아닌, 이북 실향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작은 고향’이었다.

 

담백한 맛의 이북식 찜닭을 확인하세요!!!

이북식 찜닭

 

 

고향땅을 두고 온 이들에게 이 찜닭 한 그릇은 그리운 가족, 잊을 수 없는 골목,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찜닭을끓여내는신명숙씨-동네한바퀴
찜닭을 끓여내는 신명숙씨 - 동네 한 바퀴

하지만 얼마 전, 평생을 함께해 온 남편이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크나큰 슬픔 속에서도 신명숙 씨는 식당 문을 닫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곁에는 아들이 조용히 자리를 채웠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식당을 함께 운영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주방에 선다.

이북식찜닭을맛보는동네지기-동네한바퀴
이북식찜닭을 맛보는 동네지기 이만기 씨 - 동네 한 바퀴

정성스럽게 닭을 삶고, 부추를 데치며,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변함없는 맛을 대접한다.

식당 안에는 여전히 오래된 양은그릇이 놓여 있고, 벽에는 누렇게 바랜 사진 한 장이 걸려 있다.

북에서 넘어와 정착한 부부가 평생을 걸쳐 만든 그 맛, 그리고 그 맛을 이어받은 다음 세대의 손끝.

이 작은 공간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한국 현대사의 아픈 단면과 가족의 끈질긴 생존이 교차하는 ‘기억의 장소’다.

이북식찜닭-동네한바퀴
이북식찜닭-동네한바퀴

‘이북식 찜닭’은 그래서 맛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음식이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고향이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한 끼다.

약수동 먹자골목 한켠에서, 여전히 뜨겁게 삶을 이어가는 신명숙 씨 모자의 식당은 오늘도 조용히 불을 밝힌다.

겉으로는 단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누구보다 뜨겁다.

그리고 그 맛을 음미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음식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으로 완성되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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