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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탐구 집 조각가 아빠, 땀방울로 완성한 집, 집 짓기는 남편을 찰들게 해

재빠른 달팽이 2025. 4.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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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오래된 정취가 남아 있는 주택가 사이.

가족을위해아빠가직접지은집-건축탐구집
가족을 위해 아빠가 직접 지은 집 - 건축탐구 집


그곳에 조금은 특별한, 쉽게 눈길을 사로잡는 집 한 채가 서 있습니다.
비뚤어진 오각형 지붕, 날카로운 각이 살아 있는 마당.

 

 

 

 

 


언뜻 보면 동화 속 집처럼 보이는 이 독특한 공간은, 어린 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 젊은 아빠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손수 지은 집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집 뒤에는 숨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가족을위해아빠가직접지은집-건축탐구집
가족을 위해 아빠가 직접 지은 집 - 건축탐구 집


첫 번째 벽은 바로 한정된 예산이었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집을 짓겠다는 꿈을 접지 않은 젊은 부부.
다행히 본가 옆,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는 논이 있었고, 그 땅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관련 서적을 사 모으며 집 짓기에 대한 기초를 쌓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 사이에는 아득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시작이 반"이라 했지만, 젊은 아빠에게는 "시작이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고 집 짓기에 모든 시간을 쏟기로 결심합니다.

가족을위해아빠가직접지은집-건축탐구집
가족을 위해 아빠가 직접 지은 집 - 건축탐구 집


목수도 아니고, 건축업자도 아닌 평범한 젊은 가장이었지만, 가족을 위한 꿈 앞에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재 수급부터 철근 작업, 하다못해 신호수 역할까지.
하루하루가 작은 전쟁이었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은 끊임없이 덮쳐왔습니다.

가족을위해아빠가직접지은집-건축탐구집
가족을 위해 아빠가 직접 지은 집 - 건축탐구 집


비가 갑자기 쏟아져 내려 치열하게 쌓아올린 구조물을 무너뜨리기도 했고, 미처 계산하지 못한 자재 부족에 발이 묶이는 날도 많았습니다.

몸은 지치고 마음은 초조했지만, 포기란 없었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땀에 젖어 일하며, 다시 책을 들춰가며 해답을 찾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계절이 지나고, 드디어 마침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가 완성됐습니다.

새집에 입주하던 날, 젊은 아빠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가족을위해아빠가직접지은집-건축탐구집
가족을 위해 아빠가 직접 지은 집 - 건축탐구 집


모든 걸 걸고 쌓아 올린 그 집, 그 집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간의 고난과 역경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아들의 웃음소리 하나하나가,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집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했습니다.

주택살이에 대해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아내 역시 이제는 이 집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얀 벽은 가족의 시간으로 채워나갈 하얀 캔버스가 되었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던 공간들은 일상 속 가장 소중한 순간들을 품는 그릇이 되어 주었습니다.
'내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자라는 터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기쁨을 깨달은 것입니다.

 

 

 

 

 

가족을위해아빠가직접지은집-건축탐구집
가족을 위해 아빠가 직접 지은 집 - 건축탐구 집

이번 <건축탐구 집> ‘집 짓기는 남편을 철들게 해’ 편에서는 이 젊은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집이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가족의 의미를 어떻게 새롭게 각인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삶의 무게에 치이던 청년이 가족을 위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장기.
그 안에는 세상 어떤 집보다 단단하고 따뜻한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꿈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꿈을 위해 실제로 발 벗고 뛰어드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이 젊은 아빠는 그렇게 했습니다.
설계도 한 장 없이, 기술자 한 명 없이, 오롯이 가족을 향한 사랑만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새벽에 일어나 마당을 가꾸고, 벽에 걸 그림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비뚤어진 오각형 지붕 아래, 세상 가장 따뜻한 이야기 한 편이 오늘도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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