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산군, 인삼으로 이름난 이 고장에서 한 그루의 나무처럼 묵묵히 삶을 일구어가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황선학(50) 씨.
그는 밀과 돼지감자, 깻잎, 인삼 등 금산의 땅에서 직접 길러낸 작물들로 매일 정성껏 빵을 굽는 ‘농부 제빵사’입니다.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시골 빵집이지만, 그 안에는 가족의 애틋함과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깊은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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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 씨의 빵집 이름은 ‘금산 농부의 빵’.
이름처럼 진심이 담긴 식재료로 반죽하고, 땀으로 구워낸 건강한 빵들이 가득합니다.
소금도, 설탕도 적게 쓰고, 대신 땅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밀은 직접 농사지은 국산 밀을 사용하고,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인삼 크림빵’, 깻잎과 돼지감자, 호두가 어우러진 ‘약선 통밀빵’은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빵 하나하나에 선학 씨 가족의 손길이 담겨 있어, 이곳은 단순한 빵집이 아닌 하나의 ‘삶의 이야기터’이기도 합니다.
14살 어린 나이에 가난한 집안을 돕기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 제과점에서 제빵 기술을 배운 선학 씨.
그 시절, 무뚝뚝하던 아버지는 떠나는 아들을 뒤에서 몰래 울며 배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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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아들을 응원하던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오는 날이면 큼직한 닭 한 마리와 인삼을 넣어 백숙을 끓여 기다렸습니다.
어머니의 음식은 그 시절 고단했던 하루하루를 위로하던 ‘사랑의 언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신도 아버지가 된 선학 씨.
그는 세 아들을 키우며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아버지가 생전에 즐겨 드셨던 어죽이 생각나 아이들 입맛에 맞춰 통조림 참치를 넣고 깻잎과 쑥갓을 듬뿍 넣은 ‘참치어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한 그릇에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과 가족을 향한 따뜻한 책임감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빵집이 특별한 이유는 둘째 아들 호영이의 존재 때문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20살 호영이는 느리지만 아버지를 따라 하나하나 배워가며 제빵사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선학 씨는 말합니다.
“빵을 만드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일이죠. 제 아들은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어요.”
아들의 손에는 아직 미숙함이 남아 있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 깊은 성실함과 따뜻함이 있습니다.
그 곁에는 늘 가족이 함께합니다.
손수 밀을 반죽하고 오븐 앞에 서는 아내, “뭐든 거들어보겠다”며 마당에서부터 빵집 안팎을 오가는 노모까지.
이 작은 시골 빵집은 가족이 함께 삶을 굽고, 추억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채우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빵 냄새가 퍼지는 이른 아침이면, 금산의 이 작은 빵집은 동네 어르신들과 이웃들로 북적입니다.
커피 한 잔에 따끈한 인삼빵을 곁들이며 나누는 이야기 속엔 웃음이 있고, 위로가 있고, 삶이 있습니다.
도시의 화려한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이곳만큼 ‘사람’ 냄새나는 빵집은 드물 겁니다.
힘들었던 시절, 무거운 반죽을 들고 새벽 어둠을 지나며 그는 수없이 되뇌었답니다.
“내가 아버지가 되는 건, 어쩌면 부모님을 다시 살아내는 일이구나.”
이제 황선학 씨는 자신의 삶과 기억, 가족의 사랑을 빵에 구워내는 진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오늘도 금산 들판을 지나 구수한 빵 냄새처럼 우리 마음에 잔잔히 스며듭니다.
한국기행 금산 황선학 제빵사의 빵집, 금산의 농특산물 양갱 택배 주문
한국기행 금산 황선학 제빵사의 빵집, 금산의 농특산물 양갱 택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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