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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펀치볼 둘레길, 양구 해안면의 해발 400~500m 고지대의 분지 지역 펀치볼 둘레길

재빠른 달팽이 2025. 5.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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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잇는 국토의 숨결을 따라 걷는 길, 그 길 위에 양구가 있습니다.

한반도의 정중앙이자, 땅끝이 아닌 ‘마음의 중심’이라 불러도 좋을 이곳.

양구군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땀과 시간이 어우러진 고요하고 단단한 마을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양구-동네한바퀴
강원특별자치도 양구 - 동네 한 바퀴


KBS <동네 한 바퀴> 320번째 여정이 머문 곳도 바로 이곳.

사계절 내내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숲과 들, 그리고 지나온 세월을 고요히 간직한 길들이 오늘도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여정의 발걸음은 ‘펀치볼’이라 불리는 양구 해안면으로 향합니다.

 

▶ 여까정 왔나, 펀치볼 둘레길

 

 

 

 

 

“여기까지 왔나?”
강원도 사투리로 ‘여까정 왔나’는 뜻을 담은 인사말.

조금은 투박하고 정겨운 이 말은, 펀치볼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푸근한 환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펀치볼둘레길-동네한바퀴
펀치볼 둘레길 - 동네 한 바퀴

펀치볼은 해발 400~500m 고지대에 형성된 분지 지역입니다.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자연스럽게 그릇 모양을 만들었고, 그 형태가 마치 서양식 화채 그릇(Punch Bowl)을 닮았다 하여 미군에 의해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펀치볼 둘레길

 

지금은 다정한 이름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곳은 6.25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은 폐허에 가까운 땅이었죠.

펀치볼둘레길-동네한바퀴
펀치볼 둘레길 - 동네 한 바퀴

하지만 그 황무지는 이곳 주민들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가시덤불을 걷어내고, 무너진 돌담을 다시 쌓고, 씨앗을 뿌리고 길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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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볼 둘레길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펀치볼 마을은 다시 사람의 체온이 도는 마을이 되었고, 이제는 평화를 상징하는 길 위에서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둘레길’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펀치볼 둘레길은 단지 걷기 좋은 길이 아닙니다.

펀치볼둘레길-동네한바퀴
펀치볼 둘레길 - 동네 한 바퀴

이 길은 시간이 층층이 쌓인 흔적이고, 사람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폐허가 되었던 교회 터, 포탄 자국이 남아 있는 바위, 그 옆에 새로 피어난 야생화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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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볼 둘레길

 

 

이곳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기쁨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둘레길 중간중간에 놓인 작은 전망대에서는 멀리 북한 땅이 보이기도 합니다.

펀치볼둘레길-동네한바퀴
펀치볼 둘레길 - 동네 한 바퀴

날씨가 맑은 날이면 철책 너머의 능선이 선명히 드러나고, 그 풍경 앞에서 문득 ‘분단’이라는 말이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 서서 ‘지금’의 평화를 더 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걷는 길 자체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마치 환영의 리본처럼 따라붙습니다.

펀치볼둘레길-동네한바퀴
펀치볼 둘레길 - 동네 한 바퀴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지나며 들리는 개 짖는 소리, 어르신들이 나누는 대화, 논두렁에 앉아있는 고양이 한 마리까지.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조용히 어울립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단순한 산책이 아닙니다.

기억을 딛고, 지금을 살며, 내일을 다짐하는 발걸음입니다.

펀치볼 둘레길은 그렇게 한 사람의 발자국에 담긴 무게까지도 품어주는 길입니다.

정겨운 해안면 사람들은 이 길을 찾는 이들을 위해 작은 쉼터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찻물을 끓일 수 있는 벤치, 소박한 평상이 놓인 마당, 옥수수 삶는 냄비가 김을 올리는 마을 장터.

그렇게 잠시 멈추고 앉아 땀을 식히는 동안, 걷는 것의 즐거움뿐 아니라 사람 냄새나는 온기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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