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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일일 생산량 2t, 아찔한 대왕 망고 수확 – 베트남 깜람의 뜨거운 하루

재빠른 달팽이 2025. 5.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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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극한직업

뜨거운 햇볕이 이글거리는 베트남 중부 깜람(Khanh Hoa)의 한 과수원.

열대지방 특유의 습기 가득한 공기를 가르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손끝에서, 노란빛 망고 하나가 조심스럽게 장대 끝에 매달려 내려온다.

사람 얼굴만 한 크기의 이 망고는 바로 ‘대왕 망고’라 불리는 베트남의 특산품.

한 알의 무게만 1kg, 일반 망고의 약 4배 크기로 과육이 많고 당도가 높아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깜람은 베트남에서도 대왕 망고의 대표적인 생산지다.

대왕망고-극한직업
대왕망고-극한직업

이곳의 기후와 토양은 망고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어, 하루 평균 약 2톤 이상의 대왕 망고가 수확된다.

그런데 이 대왕 망고, 보기엔 탐스럽고 풍요로워 보이지만, 수확의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오히려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장면의 연속이다.

망고 나무는 평균 높이가 5~7미터에 이른다.

 

 

 

 

 

이 나무를 맨몸으로 오르거나, 4미터 길이의 장대를 이용해 열매를 수확해야 하는 작업자들의 하루는 마치 곡예를 연상케 한다.

장대를 잘못 다루면 열매가 땅에 떨어져 손상될 수 있고, 나무 위에서의 실수는 곧 부상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자들은 눈썰미와 숙련된 기술로 높은 가지에 달린 대왕 망고를 하나하나 정성스레 따내며 움직인다.

“망고 하나가 작게는 5만 동(약 3천 원), 크면 10만 동(약 6천 원)이 넘어요. 망가지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죠.”

대왕망고수확-극한직업
대왕 망고 수확 - 극한직업


12년째 수확 작업을 맡고 있다는 응우옌 반 뚜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장대를 들어 올리고, 나무 위에 올라 망고를 수확한다.

햇빛에 그을린 그의 피부에는 수년간의 경험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수확된 망고는 곧바로 가공 작업으로 이어진다.

깜람 지역에서는 대왕 망고의 상당수를 ‘말린 망고’로 재탄생시킨다.

말린 망고는 보관이 용이하고, 농축된 단맛으로 인해 수출용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대왕망고-극한직업
대왕 망고 - 극한직업

이 때문에 수확 후 손질과 가공 작업에도 수십 명이 참여한다.

가공장 내부에서는 한 명의 작업자가 하루에 손질하는 망고만 500kg.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하고, 일정한 두께로 절단한 후, 건조기에 넣는 작업이 반복된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땐 손이 망고 즙으로 헐어 며칠간 일하지 못할 정도였다는 한 작업자는 “손은 아파도, 이 일이 있어 아이들 학비를 낼 수 있으니 감사하다”고 말한다.

노동은 고되지만, 일당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대왕 망고의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대왕망고가공-극한직업
대왕 망고 가공 - 극한직업

베트남 현지뿐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이 초대형 망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과일 시장에 진출한 대왕 망고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이색성과 맛, 향에서 큰 경쟁력을 갖춘 품목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깜람의 대왕 망고 농가들도 현대화와 위생 설비 강화에 투자하며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농가는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생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망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왕 망고의 진짜 가치는 그 크기나 맛, 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과일 하나하나에는 땀과 수고,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대를 들고 나무 위에 오르는 이들의 긴장감,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칼질을 이어가는 가공장의 손길,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을 위한 삶의 무게가 이 열대 과일을 더 값지게 만든다.

베트남의 대왕 망고.

그 달콤한 풍미 뒤에는 그보다 더 진한 삶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리고 오늘도, 깜람의 과수원에는 햇볕보다 더 뜨거운 사람들의 하루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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