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라는 도시는 단지 고층빌딩과 복잡한 도로망으로만 기억되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다.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푸르른 숨결이 깃든 공간들이 도처에 숨어 있다.
그리고 이제, 서울은 ‘도시’에서 ‘정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서울을 통째로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이 거대한 꿈, 그 중심에 바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깊이를 더해가며 명실공히 서울의 대표적인 시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최대! 최장! 역대급 규모의 서울 도심 속 시민 대정원 -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특히 2025년 박람회는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그 크기와 콘텐츠 면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축제의 무대는 서울 서남권의 대표 도심공원, 보라매공원.
넓게 펼쳐진 녹음 속에서 도심 한가운데서 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시민들에게는 휴식처로, 정원 애호가들에게는 창작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5월 22일 개막을 시작으로 무려 150일간 이어진다.
가을까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정원들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셈이다.
♣ 도심 속에서 '쉼'을 경험하세요!
총 111개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디자인한 ‘작가 정원’을 비롯해, 시민들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가꾼 ‘시민 동행정원’과 ‘학생 정원’ 등 참여형 정원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정원의 구성도 매우 다채롭다.
조경학과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만든 정원은 신선한 감각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채워져 있다.
예컨대, 쓰임을 다한 가구를 재활용한 정원, 일상 속 사소한 풍경을 재조합한 초소형 힐링 공간 등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 한 시민 팀은 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질 뻔했던 식물들을 구조해 다시 살려낸 정원을 만들었는데, 이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생명에 대한 사색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렇다고 이 박람회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인 것은 아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었다.
직접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어 보는 정원사 체험, 도시 정원에 어울리는 식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플랜트 마켓, 그리고 싱그러운 공기 속에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푸드트럭들까지.
♣ 도심 속에서 싱그러운 공기를 만끽하세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현장이 바로 이 박람회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박람회가 정원이라는 공간의 개념을 확장시켰다는 데 있다.
‘정원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철학 아래, 벽면, 옥상, 골목, 심지어는 버려진 공간까지도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접근은 도시의 공공 공간과 일상의 틈 사이에 ‘푸른 숨결’을 불어넣는 시도로서, 도심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쉼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 할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생명을 돌보고, 서로의 정서를 나누는 이 경험은, 그 자체로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귀중한 기회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박람회는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며 자신의 인생과도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은, 그 어떤 고급 휴양지에서도 느낄 수 없는 힐링을 선사한다.
더불어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방문하면 자연과 감성을 함께 나누는 귀한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를 찾은 방송인 이만기 씨는 다양한 정원을 돌아보며 "서울이 정말 정원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정원과 시민이 함께 숨 쉬는 서울,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도 어느새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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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빠르게 변하는 도시입니다. 회색빛 고층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기란 쉽지 않지만, 그런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는 땀과 정성을 더해 작지만 확실한 힐링의 공간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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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고 산 좋은 동네에만 향기로운 정원이 있는 게 아니다. 서울 한복판, 회색빛 도심 속에도 소박하지만 강렬한 생명력을 품은 정원이 있다. KBS 1 TV의 324번째 여정은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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