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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 가을 대물을 찾아서, 토종꿀, 호박토종꿀보양찜

재빠른 달팽이 2024. 10.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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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서리 내리는 가을 아침, 온 몸이 서늘한 기운에 한껏 민감해지는 계절입니다. 이때쯤이면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토종꿀을 찾아 일 년 내내 바삐 움직이는 한 사람, 바로 30년 경력의 벌 아저씨 김성진 씨가 생각납니다. 그는 백두대간 청정지역을 누비며 토종벌을 키우고, 그가 수확하는 토종꿀은 가을의 진정한 선물이라 불립니다.

설악산-토종꿀
설악산 토종꿀

 

 

 

김성진 씨는 매년 한 번, 오직 가을에만 토종꿀을 수확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그가 가을바람을 맞으며 어디론가 바쁘게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의 꿀벌들은 강원도 양양에서 속초, 고성까지 퍼져 있습니다. 특히 최전방 통일전망대 인근까지, 청정한 공기를 자랑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토종벌들이 살기 좋은 보금자리가 됩니다. 김성진 씨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백두대간을 누비며 토종벌을 돌보는데, 이 바쁜 가을철에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할 정도로 분주합니다.

 

나무생각농장 토종벌꿀에서 토종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생각농장 토종벌꿀

 

 

토종꿀 수확은 그가 일 년 중 가장 기다리는 순간입니다. 단 한 번, 이때만 얻을 수 있는 귀한 꿀이기에 더욱 특별하지요. 그런데 김성진 씨만 바쁜 게 아닙니다. 꿀을 수확해 오면 그의 아내, 차정희 씨의 손길이 더욱 바빠집니다. 벌집을 채로 가져와 으깨고, 정성스럽게 채반에 걸러 순수한 꿀을 추출하는 작업을 합니다.

토종꿀-내리기
토종꿀 추출하는 작업(토종꿀 내리기)

한 방울 한 방울, 시간이 갈수록 꿀이 모아지는데, 그 모습은 마치 자연의 정수가 담긴 보석이 차곡차곡 모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꿀은 가을의 진정한 대물(大物)이라 불릴 만큼 귀하고 특별합니다.

이 귀한 꿀이 수확되는 날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특별한 식탁이 차려집니다. 김성진 씨와 차정희 씨 부부는 가을철 보양식인 ‘호박토종꿀보양찜’을 준비합니다.

설악산-토종꿀호박토종꿀보양찜-사용할-늙은호박
늙은호박과 토종꿀의 만남! (호박토종꿀보양찜)

호박과 토종꿀의 풍미가 가득한 이 요리는 가을철 몸을 보하는 데 그만입니다. 특히 김성진 씨가 수확한 토종꿀이 들어가 더욱 영양이 풍부하고, 그 맛 또한 여느 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하고 고소합니다.

김성진 씨는 벌을 돌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토종벌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벌을 다루는 것이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그가 키우는 벌들과 수확하는 꿀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의 꿀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을 잇는 귀한 선물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기, 김성진 씨의 토종꿀과 함께하는 여행은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가을바람을 타고 백두대간을 누비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풍경이고, 그가 수확하는 꿀은 그야말로 가을의 정수를 담은 보배입니다.

벌 아저씨 김성진 씨와 함께하는 특별한 가을 여행, 그가 사랑하는 토종벌들과 꿀을 찾아 떠나보는 이 시간은 그야말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을의 진정한 대물을 만나는 기회입니다. 귀하디 귀한 가을철 토종꿀과 함께하는 시간, 김성진 씨와 그의 아내가 손수 마련한 가을 보양식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풍성한 가을의 맛과 멋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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