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대산 자락에는 가을이 오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30년 넘게 산과 함께 살아온 손영균 씨입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를 매일같이 넘나들며 오로지 가을 산의 진귀한 보물을 찾아 나서는 그에게, 이맘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가 찾는 보물이 무엇일까요? 바로 가을 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자연의 선물, 송이버섯입니다.
"심 봤다!"라는 외침이 절로 나올 만큼 희귀하고 귀한 송이버섯은 가을 산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야생 버섯입니다. 그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가을 한 철 송이버섯을 채취해 판매한 돈으로 일 년을 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강원도의 송이버섯은 그 독특한 향과 식감 덕에 미식가들 사이에서 서양의 트러플에 버금가는 명성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가을이 늦게 찾아와, 새벽부터 밤늦도록 산을 헤매도 송이버섯 한 송이를 만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이버섯이 자라기 위한 조건은 아주 까다롭습니다. 송이버섯은 대개 30년 이상 자란 소나무 아래에서만 자라며, 그 소나무 주변에는 신선한 바람과 맑은 공기가 반드시 함께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고루 갖춰진 곳에서만 자라는 만큼, 송이버섯을 찾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송이버섯의 생육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서 해마다 채취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고, 이 때문에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 때로는 그 값어치가 서양의 트러플에 버금갈 정도로 비싸게 거래되기도 합니다.
설악산 양양 송이버섯은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손영균 씨는 가을마다 오대산을 샅샅이 뒤지며 이 귀한 송이버섯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가 송이버섯을 찾는 여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파른 산길을 넘나들며 날씨와 기온, 그리고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가 오랜 세월 쌓아온 경험과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는 그를 산속의 송이버섯 사냥꾼으로 만드는 비결입니다.
그렇다고 송이버섯을 발견하기만 하면 끝일까요? 아닙니다. 송이버섯은 워낙 귀한 자원이기 때문에 채취할 때도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섣부른 손길은 송이버섯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손 씨는 송이버섯의 자생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지 오늘의 수확을 위해 자연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그는 언제나 조심스럽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송이버섯을 수확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어려운 해입니다. 여름 내내 비가 많이 오고, 가을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송이버섯이 자라는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까다로워졌습니다. 하지만 손영균 씨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한 채취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이버섯을 찾는 일은 자연과 교감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같이 오대산을 오르며 송이버섯을 찾아 헤매고, 때로는 작은 성취에도 큰 기쁨을 느낍니다.
올해 손영균 씨는 송이버섯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송이버섯을 찾든 찾지 못하든, 그의 가을 산행은 이미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삶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송이버섯을 이용한 요리에는 버섯전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양을 방문하셨다면 송이버섯을 넣어 향이 진한 송이버섯전골을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찾기에도 어렵고 삶의 의미를 찾게 해 준다는 송이버섯을 맛보며 인생을 느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양양의 송이버섯전골 - 송이버섯마을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양양읍 월리 339
전화번호 : 0507-1320-3145
영업시간 : 11시 ~ 20시(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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