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경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그중에서도 빨간 오미자가 익어가는 시기는 문경의 농촌이 가장 분주해지는 때입니다. 문경 동로면은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가을은 오미자 수확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대째 이곳에 정착해 농사를 이어오고 있는 신욱현, 권경자 부부는 오미자 농사를 짓는 큰 가문입니다. 이 부부와 함께 농사에 참여하는 네 명의 누이들까지, 온 가족이 모여 힘을 합치는 이 풍경은 그 자체로도 감동적입니다.
특히 이들의 오미자 농장은 무려 축구장 5배 크기에 달하는 규모로, 수확철이 되면 이웃들까지 품앗이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일손을 나눕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건 단순한 노동을 넘어서는, 이웃과의 끈끈한 관계가 엮여 있는 삶의 방식입니다. 오미자 수확이 한창일 때면 품앗이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오미자 김밥을 만들어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달래고, 웃음꽃이 피는 대화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들의 하루하루는 단순히 농사일을 넘어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생활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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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가 익어가는 이 시기, 문경에서 바빠지는 또 하나의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전통 막걸리 양조장입니다. 문경에서는 오미자를 활용해 특별한 막걸리를 만드는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홍승희 씨가 운영하는 양조장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미자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내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술을 빚는 홍 씨는 오랜 시간 동안 막걸리 양조법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양조장은 현대적인 설비와 달리, 전통 항아리를 이용해 술을 숙성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막걸리 양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홍 씨는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오미자를 활용한 소주, 스파클링 오미자 술 등 다양한 오미자 주류를 개발하여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녀가 만든 오미자 술은 평창올림픽 만찬주로도 지정되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오미자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정성이 담긴 술은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그 특별함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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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문경의 가을은 오미자와 함께하며, 그 풍성한 수확을 기반으로 문경 오미자 축제가 열립니다. 매년 가을, 이 축제는 오미자 수확의 기쁨을 온전히 담아내며 문경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축제는 문경의 자연과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며, 특히 오미자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과 전시가 눈길을 끕니다. 오미자를 직접 수확해 보고, 오미자를 활용한 전통 요리와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 2024. 9. 13.(금) ~ 9. 15.(일)
장소 : 문경시 동로면 금천둔치 일원(동로면 적성리 525-11)
주최 : 문경시, 문경오미자축제추진위원회
주관 : 문경관광진흥공단
문경의 가을은 이렇게 자연과 사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미자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삶의 이야기와, 그 오미자를 활용해 전통주를 만들어가는 양조장의 이야기는, 그저 한 지역의 특산물을 넘어선 삶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이웃과의 정, 전통을 지켜내는 끈기,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는 열린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면, 잠시나마 시골의 평온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경의 가을이 전해주는 이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는 우리 삶에 조금 더 여유를 가져다주는 소중한 시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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