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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진한 어머니의 손맛, 그리움이 담긴 뚝배기 - 한국인의 밥상, 성환장, 성환순대 두번째집, 충천남도 천안시 서북구

재빠른 달팽이 2024. 11. 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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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속엔 따뜻한 밥과 국이 아닌, 어머니의 사랑과 지난 세월의 애환이 깊게 녹아있다. 뜨겁게 달구어진 뚝배기가 테이블에 놓이면, 그 뜨거운 온기를 가득 담아 온 집안에 퍼뜨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옛 시절, 가난하고 배고픈 날이 많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이 뚝배기를 꺼내 우리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내어 주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면 유독 생각나는 것이 이 뚝배기이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진하게 담아낸 그릇, 뚝배기만큼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성환장-성환순대두번째집
충남 천안 성환읍 성환장 성환순대 두번째 집

 

 

 

한국에서 뚝배기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다. 열에 강하고, 오랜 시간 동안 뜨거운 열을 유지해 주는 이 그릇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음식의 따뜻함을 오래도록 간직한다. 덕분에 소박한 가정에서부터 주막이나 장터의 국밥집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릇의 재료도 서민들이 쓰기에 적합한 저렴한 흙으로 만들어져, 한국 전통 음식의 염분이 높은 특성을 잘 견디며 녹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어머니들은 뚝배기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담아 우리에게 내주었고, 그래서 우리에게 뚝배기는 단순한 그릇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충남-천안-성환장성환장-성환순대두번째집
충남 천안 성환장 성환순대 두번째 집

충남 천안 성환장, 성환순대 두번째 집을 만나보세요!

 

성환장, 성환순대 두번째 집

 

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1로 293 1층

전화 : 041-581-8822

영업시간 : 월~토 10:00~20:30

 

성환 이화시장 안 가게와 영업일, 영업시간이 다릅니다. 참고하세요!!!

성환장날 : 1,6일장, 장날, 장 전날 영업합니다.

시장점은 6시~22시까지 영업합니다.

시장 영업일 외 다른 날짜 방문 시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1로 293으로 방문해 주십시오.

매주 일요일 휴무 입니다.

 

그 옛날 어머니의 정성 가득한 손맛이 느껴지는 뚝배기의 향수를 만나보고 싶다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자리한 성환장으로 가보자.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성환장은 닷새마다 열리며, 이곳의 국밥 골목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해 왔다. 60여 년 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천막을 치고 순대국밥을 끓이기 시작하며 국밥 골목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은 장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국밥 한 그릇을 먹는 즐거움을 기대하곤 했다. 성환장의 국밥은 배고픈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었고, 살아갈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시간이 흘러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오늘날에도 그때의 추억과 따뜻한 맛을 그리워하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성환시장두번째집
성환순대 두번째 집

성환장의 국밥집들은 별다른 상호도 없지만, 사람들은 천막을 친 순서대로 첫 번째, 두 번째 등으로 이름 붙이며 불렀다. 그중에서도 두 번째 집은 늘 문전성시를 이루며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성규 씨와 박정옥 씨 부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대를 이어 여전히 국밥을 끓이고 있다. 김 씨의 어머니는 당시 돼지 도축장에서 일한 대가로 부속물을 받아 순대를 만들어 팔았는데, 고된 일에도 불구하고 손님에게는 언제나 뚝배기 가득 음식을 내어주었다. 시장날이면 아이를 낳고도 제대로 몸조리할 틈 없이 천막을 치고 순대를 팔던 그녀의 헌신은 세월이 지나 며느리인 정옥 씨에게로 이어졌다. 정옥 씨가 끓이는 순대국밥에는 이젠 떠나버린 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이 깊게 담겨 있다.

성환순대두번째집
성환순대 두번째 집

뚝배기 속에 담긴 음식은 단순한 한 끼의 식사가 아닌 어머니의 정성과 희생을 상징하며, 그 뜨거운 온기는 추억의 맛을 불러일으킨다. 성환장의 국밥 골목을 거닐다 보면, 뚝배기를 내어주시던 어머니의 그리운 손길과 추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한 손에 뚝배기를 들고 뜨거운 국밥을 한 숟갈 떠먹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에 잔잔한 온기가 스며드는 듯하다.

과거의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천안 성환장의 국밥 골목에서 뚝배기 한 그릇을 마주할 때,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위로가 될 것이다.

한국인의 밥상, 덕유산 토종 천마

 

토종 천마를 지키는 사람들 - 한국인의 밥상, 대를 이어온 토종, 세월의 맛을 품다, 덕유산 토종

우리의 토종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환경과 삶의 방식에 맞추어 지켜져 온 귀중한 유산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 세대가 아닌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문화의 흔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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