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그 다양하고 독특한 기후만큼이나 풍부하고 이색적인 과일들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나라입니다. 이곳에서는 과일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죠.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과일 재배와 가공, 수출 등의 산업에 종사하며 이 특별한 자연의 선물을 세계와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독특한 외관과 수확 방법으로 눈길을 끄는 니파야자와,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열대 과일 용과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물 위에서 자라난 달콤한 과일, 니파야자
최근 다양한 SNS를 통해 화제가 된 과일, 니파야자는 베트남에서도 독특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특별한 열대과일입니다. 습지에서 자라는 이 과일은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사랑받고 있죠. 특히 베트남 남부의 껀저 지역은 니파야자의 대표적인 산지로, 이곳의 맹그로브 숲에는 수백 그루의 니파야자가 자라고 있습니다.

니파야자를 수확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배를 타고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 강물과 진흙을 가로질러야 닿을 수 있는 수확 현장은, 그 자체로 험난한 모험과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수확자들은 두꺼운 칼 한 자루를 들고 종일 일해야 합니다. 줄기를 여러 번 내려쳐야 비로소 니파야자가 떨어지는데, 한 송이의 무게는 무려 20kg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50송이를 수확한다고 하니, 작업의 고됨은 쉽게 짐작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파야자를 수확하는 사람들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생업에 대한 감사함이 그들의 에너지입니다. "니파야자를 들 때마다 힘들지만, 이 일을 통해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 그게 가장 큰 보람이에요."라고 말하는 한 수확자의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2. 붉은 여의주를 닮은 열대 과일, 용과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용과(Dragon Fruit)*는 베트남 남부를 대표하는 열대 과일입니다. 선인장의 일종인 용과는 선명한 붉은빛 껍질과 대비되는 하얀 과육, 그리고 검은 씨앗이 어우러진 독특한 비주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빈투언 지역은 베트남 용과 재배의 중심지로, 흔히 ‘용과의 수도’라 불립니다. 이곳의 농장에서 매일 1톤가량의 용과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손길은 분주하지만, 작업에는 늘 조심스러움이 따릅니다. 용과의 껍질에는 가시가 있어 부주의하면 손이 찔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확된 용과는 농장에서 곧바로 선별, 세척, 포장 과정을 거칩니다. 공장에서는 수십 명의 작업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꼼꼼히 용과를 다룹니다. 완벽하게 포장된 용과는 해외로 수출되거나,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사용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용과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용과의 독특한 풍미를 활용한 라면은 베트남 현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SNS에서 용과라면 관련 노래가 화제가 되며 젊은 층은 물론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하네요.
니파야자와 용과, 이 두 과일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일 자체를 넘어선 베트남 사람들의 삶과 열정이 깃든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그 이면의 노고를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베트남이 만들어내는 이 열대 과일들의 여정은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달콤한 선물이 되어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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