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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은둔의 땅~오지마을 덕산기 마을, 덕산기 계곡

재빠른 달팽이 2025. 1. 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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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기마을-한국기행
덕산기마을-한국기행

추운 겨울,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계절이 되면 자연스레 옛것이 그리워진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편리함보다 불편함이 주는 따뜻한 정서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아날로그적 삶의 매력은 펄펄 끓는 아랫목에 눌어붙은 장판처럼 오래된 시간의 흔적 속에서 발견된다. 정성과 시간이 깃든 소박한 겨울, 고단하지만 뿌듯한 그 아날로그의 세계를 찾아 떠나본다.

 

 

 

즐겁고 고요한 삶의 향기

거대한 층암절벽과 계곡이 병풍처럼 둘러싼 은둔의 땅, 강원도 정선. 그중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덕산기 마을은 겨울이면 더욱 깊은 고요 속으로 들어간다. 이곳에 자리한 80년 된 고택 한 채가 눈길을 끈다. 이 고택은 최일순 씨의 삶의 터전이다. 아버지의 고향이었던 이 산골 고택에 첫눈에 반해 정착을 결심한 그는, 도시 생활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아날로그적인 삶을 선택한 지 20년이 넘었다.

덕산기마을-한국기행
덕산기마을-한국기행

최일순 씨의 하루는 도시인의 일상과는 사뭇 다르다. 아궁이에 땔감을 지펴 밥을 짓고, 집 앞 계곡에서 얼음을 깨 물을 긷는다. 전기가 아닌 촛불과 등잔불로 밤을 밝히며, 겨울에는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을 막기 위해 이불을 덧댄다. 도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불편한 일상이지만, 최일순 씨는 이 불편함 속에서 오히려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았다. “불편하지만 그래서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눈치 보지 않고,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느긋한 삶을 살 수 있어요.” 그는 미소 지으며 말한다.

 

은둔의 땅 덕산기 마을에서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느긋한 삶을 누려보세요!!

은둔의 땅, 덕산기 마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

덕산기마을-계곡-한국기행
덕산기마을-계곡-한국기행

문명과 동떨어진 덕산기 마을은 최일순 씨에게 단순한 생활의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자연과 더불어 자신을 발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눈 덮인 산과 계곡이 펼쳐진 풍경 속에서 그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곳에서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이 멀게만 느껴진다. 대신, 고요한 자연의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고단한 노동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단순히 불편함을 감내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자립과 자유를 보여준다.

덕산기마을-계곡-한국기행
덕산기마을-계곡-한국기행

덕산기 마을의 겨울은 특히 매력적이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길,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도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그리고 집 안을 따뜻하게 데우는 아궁이 불길의 온기. 최일순 씨는 이 모든 것들이 아날로그 삶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도시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여기서는 특별한 즐거움이 돼요. 밥 한 끼를 짓는 일도, 물 한 바가지를 긷는 일도 모두 제게는 감사한 일입니다.”

 

오지마을이 주는 깨달음

덕산기에서의 삶은 단순히 옛것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다. 최일순 씨는 이곳에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다. 매일 새벽 얼음을 깨고 물을 긷는 일상, 장작불을 피우며 느끼는 아늑함, 그리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그는 덕산기의 겨울이 단순히 춥고 고된 계절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덕산기마을-계곡-한국기행덕산기마을-계곡-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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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정겨운 삶,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진정한 자유. 덕산기 마을에서 최일순 씨가 경험한 아날로그의 세계는 불편함을 넘어선 특별한 행복을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이 겨울, 바쁜 도시의 일상을 잠시 벗어나 덕산기 같은 곳에서 아날로그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고요한 산골에서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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