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육지, 어디에서든 진짜배기 맛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추천하는 두 곳!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마산 통술집!
바다를 끼고 있는 경남 마산, 이곳에서는 ‘통술집’이라는 독특한 식문화가 있다. 진주의 실비집, 통영의 다찌집과 비슷하게 술만 시키면 푸짐한 안주가 차려지는 곳인데, 단순한 안주를 넘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해산물 요리들이 진수성찬을 방불케 한다.
해산물 요리들이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마산 통술집을 확인하세요!!!
마산어시장 근처, 45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 통술집이 있다. 모녀가 운영하는 이곳은 매일 새벽 경매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골라와 그날그날 제철 재료로만 음식을 내놓는다. 메뉴판도 없다. 대신, 주인장이 알아서 가장 좋은 재료들로 20여 가지의 안주를 차려낸다. 생선회부터 해산물 찜, 전복구이, 해물탕, 심지어 바다장어구이까지—그야말로 ‘바다를 통째로 맛보는 곳’이다.
그런데 이 집에는 특별한 비밀병기가 하나 있다. 바로 ‘○○무침’(비밀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특별한 해산물 무침). 이 요리는 오직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메뉴로, 한 번 맛보면 그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맛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술이 술술 넘어가는 건 당연지사!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마산에서 통술집을 가봤다면, 꼭 이 집을 가봐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육지의 맛, 지리산 산닭 코스요리!
이제 바다를 떠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의 푸른 숲이 펼쳐진 이곳에서는 바다와는 또 다른 육지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닭, 일명 ‘산닭’은 보통 닭과는 차원이 다르다. 산속을 뛰어다니며 자란 덕분에 근육질의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이 산닭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구례의 한 식당인데, 이곳에서는 닭 한 마리를 버릴 것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산닭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육지의 별미, 닭 한 마리 버릴것 없이 온전히 즐기는 '산닭 코스요리'를 확인하세요!!!
첫 번째 요리는 닭 육회. 갓 도축한 닭의 가슴살을 고소한 참기름과 감칠맛 나는 양념으로 버무려 내놓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이후 닭 구이가 등장하는데, 숯불에 구워낸 산닭은 기름기가 적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온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뼈찜! 푹 고아진 뼈에서 우러나온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닭죽까지 먹고 나면 그야말로 산닭 한 마리를 알차게 즐긴 셈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닭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지리산의 공기와 자연을 함께 맛보는 기분이 든다. 도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미식 체험이다.
바다 vs 육지, 당신의 선택은?
한쪽은 갓 잡은 해산물을 아낌없이 차려내는 마산 통술집, 또 다른 한쪽은 지리산 자연 속에서 즐기는 건강한 산닭 코스요리.
이 두 곳을 다녀온 여행작가 정태겸 씨는 “두 곳 모두 지역의 특색이 살아 있는 곳이다. 마산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고, 구례에서는 자연을 닮은 깊은 맛을 경험했다”라며 극찬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디로 떠나고 싶은가? 푸짐한 해산물 안주에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바다를 느껴볼 것인가, 아니면 지리산의 싱그러운 공기 속에서 제대로 된 닭 요리를 만끽할 것인가?
여행을 겸한 미식 투어, 이번 주말은 바다와 육지 중 어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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