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모두 품은 충청남도 보령.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가 따뜻한 기운을 머금고 생명의 기지개를 켜는 이 계절, 보령의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싱그럽다.
이제 막 봄이 시작되는 3월 초,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보령으로 <동네 한 바퀴>가 309번째 여정을 떠났다.
아직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어딘가에선 봄 내음이 살며시 스며든다.
봄이면 바지락 캐기 체험으로 북적이는 이곳도 지금은 비교적 한산하다.
그런 이곳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바로 2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고택 한 채.
얼핏 보면 고풍스러운 한옥이지만, 이곳은 단순한 옛집이 아니다. 알고 보면 정성 가득한 메밀 요리를 선보이는 특별한 식당이다.
200년 고택에서 만들어내는 메밀묵을 확인하세요!!!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바로 천양희, 김상진 부부.
아내 천양희 씨가 태어나고 자란 집이지만, 한때 이곳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했던 부부다.
하지만 IMF 경제위기가 찾아오면서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졌고, 결국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남다른 철학과 정성이 담긴 한 끼를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부부의 삶이 되었다.
철학과 정성이 담긴 한 끼를 느껴보세요!!!
처음 메밀묵을 쑤기 시작했을 때는 모든 것이 서툴렀다. 국수 한 그릇 만드는 데도 두 시간이 걸렸고, 손님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내놓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하나 정성을 들이고, 노력하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이제는 단순한 메밀묵 한 그릇이 아니라, 다양한 메밀 요리와 함께 부부만의 아이디어가 더해진 엄나무 닭백숙까지, 건강한 한 상을 선보이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뚝딱 차려내는 능숙함도 부부가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내공 덕분이다.
고택 내부를 둘러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된 나무 기둥과 기와, 그리고 이곳저곳 자리한 옛 소품들까지, 마치 작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따뜻한 밥상과 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부부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따뜻한 밥상과 작은 박물관과 같은 200년 고택을 체험하세요!
“힘들었지만, 결국 이곳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천양희 씨의 말처럼,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부부에게는 희망의 공간이었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정성과 따뜻함이 담긴 한 상이 된다.
보령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사람 사는 정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천양희, 김상진 부부는 오늘도 묵묵히 메밀묵을 쑤며, 새로운 하루를 열고 있다.
이 봄, 보령에서 바람을 따라 걷다 보면 소중한 무언가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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