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단 한 시간,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떠날 수 있는 곳, 양평.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이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비롯해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문산까지 아름다운 자연 명소가 가득하다.
이러한 자연경관 덕분에 오래전부터 MT 명소로 사랑받아온 양평.
젊은 날의 추억이 깃든 이곳을 찾으면,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KBS <동네 한 바퀴> 311번째 여정에서는 추억의 기찻길을 따라 양평을 찾아, 청춘의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을 만난다.
▶ 불의 맛을 전하다, 귀촌 부부의 우리 밀 화덕 빵
가장 맛있는 빵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다양한 재료를 더하며 복잡한 맛을 추구하지만, 김영식, 김원선 부부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이들의 답은 ‘단순함’이었다.
화덕에서 직접 구운 우리 밀 화덕 빵을 확인하세요!!!
단순함 속에서 진짜 맛을 찾고 싶었던 부부는, 서울에서 백화점 입점을 앞둔 인기 롤케이크 가게를 과감히 접고 양평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빵을 굽기 위해서다.
화덕에서 직접 구운 우리 밀 빵, 그것이 부부가 찾은 해답이었다.
양평의 한적한 숲 속, 작은 화덕 빵집에서 부부는 전통 방식 그대로의 빵을 굽는다.
밀가루와 물, 천연 발효종만을 사용해 시간을 들여 반죽을 숙성시키고, 뜨겁게 달군 화덕에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빵을 구워낸다.
이곳에서는 인공 첨가물을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이들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굽는 대표 빵 중 하나는 사워도우.
천연 발효종으로 만들어 은은한 신맛이 특징인 이 빵은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가된다.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건강한 빵을 확인하세요!!!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단호박 치아바타.
단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건강한 빵이다.
이 모든 빵의 공통점은 ‘빼기의 미(味) 학’에 있다. 화려한 토핑이나 달콤한 시럽이 없어도 충분히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부부는 오로지 좋은 밀과 정성 어린 발효 과정에 집중한다.
불길이 춤추는 화덕 앞에서 김영식 씨는 말한다.
“불의 온도를 제대로 맞추는 게 중요해요. 한순간만 방심해도 빵이 타버리거나 속까지 잘 익지 않죠. 그래서 매일 같은 과정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요.”
그가 꺼낸 빵은 표면이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한입 베어 물면 천천히 숙성된 반죽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풍미가 입안을 감싼다.
밀 본연의 고소함과 화덕에서 구운 은은한 불맛이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많은 사람이 빵을 만들 때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잖아요.
우리는 오히려 불필요한 걸 덜어내려고 해요.
빵을 먹었을 때, 밀과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전달되는 게 우리가 원하는 맛이죠.”
김원선 씨가 덧붙인다.
양평의 자연 속에서 불과 밀, 그리고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화덕 빵.
화려한 장식 없이도 충분히 맛있는 이 빵 한 조각에 부부의 철학과 노력이 담겨 있다.
많은 사람이 양평을 찾아 이들의 빵을 맛보며, 단순함 속에서 진정한 맛을 찾는 여정을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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