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남부,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거리. 안산, 부천, 광명 등과 맞닿아 있고, 바다와 육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지리적 매력을 지닌 도시.
바로 경기도 시흥시다.
시흥이라는 이름은 시작할 ‘始’, 흥할 ‘興’.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새로운 시작이 흥겹고, 사는 내내 흥이 넘치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름 따라 도시가 만들어졌는지, 도시가 이름을 닮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시흥은 분명 이름 그대로 ‘흥 부자’ 동네다.
최근 들어 시흥은 도시 재생과 함께 빠르게 변화 중이다.
그러나 변화의 와중에도 시흥은 사람 냄새 나는 도시로 기억된다.
새로움 속에서도 정겨움이 묻어 있고, 도심 속에서도 어느 골목에선 삶의 온기가 흐른다.
그 중심에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 시흥의 숨은 보물이라 해도 손색없는 인물이 있다.
빵으로 손님과 소통한다는 철학을 가진 제빵 명장 박여수 씨다.
37년 손맛의 진심 – 시흥의 제빵 장인, 박여수 명장
“내가 만든 빵을 먹고 편안하게 웃는 손님을 보면, 그날 하루가 참 잘 산 날 같더라고요.”
경기도 시흥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 중인 박여수 제빵 명장은 그렇게 말했다.
열일곱, 첫 미팅 날 먹었던 도넛 하나에 마음을 뺏기며 제빵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의 충격과 감동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그는 오직 ‘빵’ 하나만 보고 걸어왔다.
시흥의 제빵 장인, 박여수 명장의 작품을 만나 보세요!!!
화려한 수상 경력과 명장 칭호가 그의 경력을 증명하지만, 정작 그가 운영하는 빵집은 소박하고 겸손하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 어떤 베이커리보다 진지한 열정과 철학이 흐른다.
박 명장의 제1 철칙은 “빵으로 말하라”는 것이다.
긴 설명은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한 입 먹었을 때, 그 맛이 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빵은 자극적이지 않다.
대신, 속이 편하고, 담백하며, 먹을수록 손이 가는 맛이다.
단팥빵은 그런 철학이 오롯이 담긴 대표작이다.
직접 삶은 팥을 가득 넣고, 담백하게 구워낸 이 빵은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시던 찐빵처럼 따뜻하고 정겹다. 또 하나 인기 있는 메뉴는 소금빵이다.
담백한 빵 속에 짭조름한 풍미가 녹아들며,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아침이면 줄을 서서 사가는 단골들이 생겨날 정도다.
이 빵집엔 또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
박여수 명장의 단팥빵, 소금빵을 확인하세요!!!
바로 두 아들이 아버지의 제자로 들어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제빵의 길을 선택한 아들들.
그러나 이곳에선 혈연은 없다.
오직 스승과 제자의 관계다.
매서운 눈빛, 꼼꼼한 지적, 끝없는 반복 훈련.
오히려 가족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다.
하지만 그 안엔 ‘기술은 진심으로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신념이 녹아 있다.
손맛은 세월이 만든다지만, 그 맛을 이어가기 위해선 그 이상의 정성과 철학이 필요하다.
박 명장의 빵은 바로 그런 깊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시흥,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
요즘 시흥은 조용히, 그러나 뚜렷하게 변화를 맞고 있다.
오이도와 능곡, 연성동 같은 오래된 골목에서는 따뜻한 이웃과 정겨운 시장이 숨 쉬고 있다.
그리고 그 어딘가엔 박여수 명장 같은 장인들이 오늘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겉으론 평범해 보여도, 속은 누구보다 뜨거운 사람들.
시흥은 그런 사람들로 흥이 나는 도시다.
우리 나이엔 더 이상 겉모습에 끌리지 않는다.
이제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보는 눈이 생겼다.
그런 이들에게 시흥은 더없이 매력적인 도시다.
말없이 흥을 품은 도시, 시흥.
당신이 어떤 마음으로 찾든, 그 마음만큼 따뜻하게 맞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동네 한 바퀴~ 경기도 양평, 우리 밀 화덕 빵, 천연 발효종으로 발효시키고 전통방식 그대로 화덕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단 한 시간,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떠날 수 있는 곳, 양평.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이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비롯
cji99.tistory.com
동네 한 바퀴~ 경기도 의왕, 150년의 세월을 품은 종가 한옥 카페
동네 한 바퀴~ 경기도 의왕, 150년의 세월을 품은 종가 한옥 카페
경기도 의왕, 자연이 품어준 도시. 청계산, 모락산, 백운산을 비롯한 여섯 개의 산이 포근하게 감싸 안고, 백운호수와 왕송호수가 그 품에 안긴 아름다운 곳이다. 겨울의 끝자락, 얼어붙은
cji99.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