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시고 저리는 다리, 문제는 다리에 없다?”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일상을 망가뜨리는 ‘하지 방사통’의 진짜 원인을 찾는다
“다리가 아픈데, 다리에 이상이 없다구요?”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저릿저릿한 통증.
쉽게 ‘쥐가 난 것 같다’,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이 통증은 생각보다 고약하고 끈질기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주사 치료와 약물 요법을 전전하며 몇 달, 심지어는 몇 년을 고통 속에 보내곤 한다.
문제는 이 통증의 실체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
우리가 ‘다리 통증’이라 부르는 증상은 실제로는 허리나 엉덩이, 고관절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 것일 수 있다.
EBS <명의>에서는 이처럼 원인을 쉽게 단정할 수 없는 하지 방사통의 복잡한 실체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준석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문호식 교수가 함께, 하지 방사통의 다양한 원인과 정확한 진단법,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들을 전한다.
“3년을 기어서 화장실에 갔어요” – 통증의 정체를 밝히기까지
한 70대 남성 환자는 3년 동안 하지 통증에 시달려 왔다.
밤이면 더 심해져 화장실도 기어서 갈 만큼 일상은 고통으로 얼룩졌다.
여러 병원을 돌았지만, 혈류나 신경검사에서도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통증은 ‘배제 진단’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가능한 원인들을 하나씩 제외해가며 실제 범인을 좁혀가는 방식이다.
환자마다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통증의 출발점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저리다면, 허리를 의심하라”
하지 방사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리, 특히 요추 신경 압박이다.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이 대표적인 예다.
70대 여성 환자의 사례처럼,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일반적인 주사 치료로는 효과가 없던 경우, 결국 정밀 검사 끝에 척추 전방전위증과 협착증을 진단받고 수술로 통증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허리의 이상은 다리로 통증을 전달한다.
요추에서 분기되는 신경이 눌리면 통증은 신경을 따라 엉덩이와 다리로 퍼지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다리만 들여다봐서는 근본 원인을 놓치기 쉽다.
“수술도 했는데 왜 계속 아프죠?” – 이상근 증후군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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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육성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이상근 증후군’은 진단이 까다롭고, 영상검사로는 확인이 어렵다.
엉덩이 뒤쪽 깊숙이 자리 잡은 이상근(이자형근)은 좌골신경 바로 위를 지나는데, 이 근육이 굳거나 비정상적으로 긴장할 경우 신경을 압박해 하지 방사통을 유발한다.
MRI로도 보이지 않는 이 질환은, 실제로 의사가 손으로 근육을 눌러 통증 반응을 살피는 것이 진단의 핵심이다.
환자의 증상 묘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주사치료가 진단이다?” – 치료하면서 원인을 찾는다
하지 방사통의 원인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치료 자체가 진단의 과정이 되기도 한다.
한 40대 여성은 엉덩이 통증으로 내원해 천장관절 주사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어 후관절로 치료 부위를 변경한 결과 통증이 완화됐다.
이는 해당 환자의 통증 원인이 후관절증후군이었다는 뜻.
또 다른 70대 남성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척추를 치료했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나중에 고관절 주위에 위치한 점액낭염(대전자 점액낭염)으로 최종 진단되었다.
이처럼 엉덩이, 고관절, 관절 주변 연부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비롯될 수 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통증 부위별 치료 반응을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
중년 이후, 잘못된 진단으로 더 큰 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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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이준석 명의
하지 방사통은 특히 40대 후반부터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그 이유는 허리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고관절의 마모, 근육의 불균형 등이 나이와 함께 서서히 누적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통증은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기기 쉬워, 방치되면 만성 통증으로 고착되기 쉽다.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결국 일상생활의 질까지 떨어지게 된다.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EBS <명의> ‘원인 불명 하지 방사통, 혹시 당신도?’ 편에서는 수년째 고통받는 환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문호식 교수의 임상 노하우를 통해 검사로도 잘 보이지 않는 하지 통증의 실체를 밝히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당신의 다리 통증, 혹시 엉뚱한 곳에서 시작된 건 아닐까?
단순한 통증이라 넘기기엔 너무나 고단한 삶.
이번 방송을 통해, 이제껏 모르고 지나쳤던 통증의 실체를 함께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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