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에서 가장 높은 산, 개화산에 오르면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과 함께 동네를 품은 산들이 어우러져 눈앞에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집니다.
도시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숨을 고르며 정상에 오르면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이번 <동네 한 바퀴> 317번째 여정에서는 바로 이 개화산이 위치한 화곡동과 방화동을 찾아, 소박하지만 묵직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때론 고단하고, 때론 찬란한 인생의 한 페이지들이 봄꽃처럼 피어나는 그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이 여정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소 중 하나는 김포국제공항 바로 앞, 방화동에 자리한 한 중국집입니다.
개항 67년, 오랜 시간 서울 하늘길의 관문 역할을 해온 김포공항만큼이나, 그 곁을 지켜온 이 중국집 역시 긴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무려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현재는 3대째 운영 중인 진가기 씨의 가게인데요,
이곳은 특히 공항 직원들 사이에선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지는 동파육을 확인하세요!!!
메뉴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건 ‘동파육’.

수십 년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이 요리는 가히 이 집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가기 씨의 아버지는 생전 주방에서 직접 동파육을 만들며 이 요리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기를 고르는 일부터, 양념을 배합하고, 불 조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 하나하나를 정성으로 대했죠.
그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동파육만큼은 메뉴판에서 절대 빼지 말라’는 유언 아닌 유언을 남길 정도로 그 맛을 지키는 데 전념했다고 합니다.

그 정성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긴 동파육은 지금도 가게의 대표 메뉴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죠.
한 그릇의 역사를 이곳에서 만나보세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고기의 식감, 은은하게 배어든 양념의 풍미는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닌, 세월이 켜켜이 쌓인 한 그릇의 역사처럼 느껴집니다.

이 작은 중국집의 동파육을 맛보는 순간, 그 속엔 단지 맛뿐 아니라 한 가문의 자부심과 세대를 이어온 정성, 그리고 손님들과 나눈 수많은 이야기들이 녹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서, 한 동네의 정체성과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
그곳에서 우리는 소박하지만 진한 삶의 맛을 다시금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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