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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양구 오골계숯불구이, '알 수 없음'의 매력!!! 오골계 구이의 담백한 매력~

재빠른 달팽이 2025. 5.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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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고 공기 좋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강원특별자치도양구-동네한바퀴
강원특별자치도 양구 - 동네 한 바퀴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한 이곳은 지리적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에 어울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고장이기도 합니다.
동경 128도 2분, 북위 38도 3분. 수치로 나타내면 그저 좌표 같지만, 실제로 양구를 찾은 이들은 말합니다.
“마음이 쉬어가는 곳”이라고.
양구는 예로부터 자연이 준 선물들을 소중히 간직해 온 땅입니다.

양구한반도섬-동네한바퀴
양구 한반도섬 - 동네 한 바퀴

그중에서도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인 ‘한반도 섬’은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장소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윤곽이 마치 한반도의 모양을 닮아 더욱 특별하고, 주변의 습지는 철새들의 낙원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힙니다.
이곳은 물고기도, 새들도, 그리고 여행자도 쉬었다 가는 공간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들려오는 바람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이런 곳에서의 쉼은 그저 ‘멈춤’이 아니라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더 다가옵니다.
 

조금 색다른 맛의 여행도 함께해보면 어떨까요?

 
 

 

 
 
양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오골계 숯불구이’.
흔히 오골계 하면 건강식 백숙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숯불에 구워낸 오골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주인공은 정동만 씨(68).

오골계숯불구이-동네한바퀴
오골계 숯불구이 - 동네 한 바퀴

양구 토박이로, 수십 년간 가축을 돌보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그가 오골계 구이 전문점을 연 것은 순전히 ‘맛에 대한 실험정신’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 새카만 껍질과 살결의 담백한 매력을 확인하세요!!!
 
 

오골계 숯불 구이

 
 
그의 가게는 외관부터 투박하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분 좋은 참숯 향이 먼저 반겨줍니다.

오골계숯불구이-동네한바퀴
오골계 숯불구이 - 동네 한 바퀴

정 씨는 주방 담당인 아내 박금성 씨(64), 서빙을 도맡는 아들 정문한 씨(35)와 함께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꾸려갑니다.
세 사람의 호흡은 마치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한 듯 자연스럽고 따뜻합니다.
 
▶ '알 수 없음'의 매력. 오골계 숯불 구이를 확인하세요!!!
 
 

오골계 숯불 구이

 
 
오골계는 보기에도 독특합니다.
새카만 껍질과 살결에 처음 보는 이들은 “이게 과연 먹는 음식이 맞나?” 하고 의아해할 수도 있죠.

오골계숯불구이-동네한바퀴
오골계 숯불구이 - 동네 한 바퀴

하지만 첫인상과 달리 맛은 의외로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정 씨가 손수 손질한 오골계 고기는 기름기 없이 촉촉하고 쫄깃하며, 특히 숯불에 구웠을 때 나오는 은은한 불향이 매력적입니다.
부위별로 나뉘어 있지는 않지만, 뼈를 들고 한 점씩 뜯다 보면 어느덧 접시는 비워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건 이 요리가 ‘알 수 없음’의 매력을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골계숯불구이-동네한바퀴
오골계 숯불구이 - 동네 한 바퀴

익기 전에도 까맣고, 익은 후도 까맣고, 심지어 살짝 탔을 때도 그 차이를 눈으로는 거의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눈보다는 코로, 입으로 그 차이를 느껴야 하죠.
고소한 참기름 향이 더해지고, 불판 위에서 치익 치익 구워지는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평온해집니다.
정동만 씨는 “손님이 ‘도대체 이게 무슨 부위냐’고 물을 때마다 그냥 ‘먹어보면 안다’고 합니다”라며 웃습니다.

오골계숯불구이-동네한바퀴
오골계 숯불구이 - 동네 한 바퀴

정 씨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은 양구의 고요한 자연처럼 소박하지만, 그 안에는 가족 간의 따뜻한 정과 오랜 삶의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양구의 여행은 이렇듯 예측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려한 자연 풍경과, 그 안에서 피어난 독특한 사람 이야기, 그리고 흔치 않은 음식의 조합.
‘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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