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구례, 지리산 노고단, 반달가습곰 생태학습장, 지리산 나물 밥상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자락, 그 품 안에 안긴 전남 구례는 자연의 숨결을 온전히 품은 땅입니다.

이곳은 생태계 복원의 상징인 반달가슴곰부터, 제철마다 색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노고단, 그리고 가족의 정성이 깃든 산채 밥상까지 삶과 자연, 그리고 시간이 빚어낸 깊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남 구례 - 고향민국

다가오는 5월 26일, 월요일.

이 특별한 구례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노고단, 생태 복원의 땅에서 계절을 거닐다

 

 

 

 

 

지리산의 첫 관문이자, 천왕봉과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으로 손꼽히는 노고단.

해발 1,507m의 고지에서 펼쳐지는 노고단의 풍경은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지리산 노고단 - 고향민국

봄에는 연분홍 철쭉이 고개를 내밀고, 여름이면 원추리가 들판을 물들이며,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능선을 덮고, 겨울에는 설화가 산 전체를 순백의 세상으로 바꿉니다.
그야말로 사계절이 살아 숨 쉬는 절경의 연속이죠.

노고단은 단순한 산행 코스를 넘어선 자연의 교과서입니다.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을 멀리한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종주 코스의 시작점으로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성지 같은 존재, 노고단은 지금도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반달가슴곰의 봄날, 사람과 야생의 공존을 꿈꾸다

구례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이 있습니다.

지리산이 본래 이 귀한 야생동물의 터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지난 2004년,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손잡고 시작한 반달곰 복원 사업은 20년의 시간 끝에 드디어 100마리 이상의 개체 수로 늘어나는 값진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의 반달가슴곰 - 고향민국

하지만 단순히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복원’이란 말이 가지는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 지리산 야생동물 반달가슴곰을 만나보세요!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멸종 위기에 처한 생명을 다시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곰만의 이야기가 아닌, 결국 우리 인간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생태학습장 안에서는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 그리고 곰과 조용한 교감을 나누는 사육사들의 진심 어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전시용 공간이 아닌, 생명을 보전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배움의 장이 바로 이곳입니다.

구례를 찾는다면 꼭 들러야 할 소중한 생명의 공간입니다.

 

향긋한 지리산 나물 밥상, 가족의 정성이 담긴 이야기

구례에는 특별한 밥상이 있습니다.

산채 밥상 - 고향민국

지리산 깊은 곳에서 나는 나물을 하나하나 정성껏 캐고, 장아찌와 된장을 손수 담그며 매일매일 가족의 손길로 차려지는 산채 밥상입니다.

 

☞ 구례의 특별한 밥상을 확인하세요!!!

 

 

지리산 산채 밥상

 

 

어머니 조영엽 씨가 오랜 세월 정성으로 지켜온 이 밥집은 이제 딸, 아들, 며느리까지 함께 운영하는 가족 식당이 되었습니다.

딸은 산채나물 연구회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연구하고, 며느리는 정갈한 손맛으로 손님을 맞이하며, 아들은 묵묵히 주방을 지킵니다.

산채 밥상 - 고향민국

이 밥집의 요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한 가족의 삶이 담긴 이야기이자 지리산의 사계절이 녹아든 정성 그 자체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각종 효소와 재래식 장을 사용해 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내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40~50대 중장년층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밥상 같은 그리움, 그런 따뜻한 한 끼를 찾는다면 이 밥집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생명이 회복되며, 사람이 자연과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구례.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노고단의 운해처럼 깊고, 반달가슴곰의 눈빛처럼 진하며, 산나물 밥상처럼 정겨운 곳.

만약 여러분이 5월 마지막 주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이 계절이 더욱 깊어지는 구례로 발길을 옮겨보시길 권합니다.
지리산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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