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고추장과 짙푸른 산자락으로 유명한 이곳에, 특별한 외국인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스웨덴에서 온 ‘노 서방’ 다비드 노렌! 한국 생활 9년 차, 세 딸의 엄마인 아내 없이 혼자 순창 여행에 나선 그는 첫 발걸음부터 좌충우돌 흥미진진한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다.
바로 ‘87년 역사의 한옥 여관’.
여행의 마지막 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다비드가 도착한 곳은 순창의 한 조용한 마을 안쪽,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오래된 멋이 물씬 풍기는 고즈넉한 한옥 여관이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기가 정말 숙소야?”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요즘 보기 힘든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벽에 걸린 흑백 사진, 반들반들 윤기 나는 나무 마루, 그리고 오래된 스탠드 하나.

이곳에는 TV도, 에어컨도 없다. 대신 사람 냄새, 나무 냄새, 시간의 흔적이 머문 공기만이 잔잔히 감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 못 할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게 참… 묘하게 편안해요.”
다비드는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이 한옥 여관에서 뭔가 깊은 울림을 느끼기 시작한다.
♣ 87년 역사의 특별한 한옥 여관을 경험하세요!
금산 여관
TV 없는 여관, 낯선 이들이 친구가 되는 곳
이 여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관 주인은 따로 손님을 ‘고객’이라 부르지 않는다.
모두가 ‘지나가는 친구’일 뿐.


저녁 시간이 되자 어느새 다비드는 다른 숙박객들과 마루에 둘러앉아 수박을 나눠 먹고 있다.
국적도, 나이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
“왜 이런 곳에 머물게 됐어요?”
“그냥… 마음이 끌렸어요.”
누군가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오래된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곳을 찾는다.
♣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경험하세요!
금산 여관
어떤 이는 새벽녘, 마당에서 멍하니 뜨는 해를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보낸다.
또 어떤 이는 주인과 함께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끓인 구수한 보리차 한 잔에 마음을 푼다.
이곳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잊고 있던 감정들을 되찾게 해주는 ‘쉼’의 공간이다.
불편함 속에서 찾은 진짜 휴식


다비드는 처음엔 에어컨 없이 자는 게 걱정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문을 열면 솔바람이 스며들고, 귀뚜라미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밤.
이 낡은 여관에서 그는 마음 깊은 곳의 시원함을 맛본다.
“스웨덴에서도 이런 감성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기술은 편리함을 주지만, 이런 감정은 못 만들어줘요.”
그는 이 공간이야말로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라며 연신 감탄을 쏟는다.
순창 여행의 끝, 그러나 마음은 시작
전통시장에서 미숫가루를 맛보고, 빗속에서 잔도를 걷고, 마지막에 이르러 옛 여관에서 하루를 묵은 다비드의 순창 여행.


그의 여정은 관광보다 ‘사람’과 ‘공간’, 그리고 ‘느낌’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순창의 구옥 여관은 관광지에 흔한 럭셔리 호텔이나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르다.
♣ 87년 역사의 특별한 한옥 여관을 경험하세요!
금산 여관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서 더욱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다비드는 말한다.
“내가 순창에서 가장 오래 기억할 장면은 시장도, 산도 아니에요. 바로 이 여관이에요.”
불편함 속에서 찾은 진짜 휴식.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그러나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그 특별한 공간.
무더운 여름날, 다비드의 순창 여행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깊게 마음에 스며들었다.
한국기행~ 강원도 화천 용화산 자락 한옥에서 여름나기, 한옥 숙소 정보
한국기행~ 산방에서 여름나기 강원도 화천 용화산 자락 한옥에서 여름나기, 여름, 쉬어가기 한옥
깊고 푸른 용화산 자락에 자리한 조용한 산골 마을.그 마을 끝자락, 시간이 머무는 듯한 고즈넉한 공간에 한옥 세 채가 떡하니 들어서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잠시 눈을 의심할지도 모른다.
cji99.tistory.com
한국기행~ 경남 밀양 비행기 없이 떠나는 하룻밤 동남아 여행 숙소 정보
한국기행~ 경남 밀양 비행기 없이 떠나는 하룻밤 동남아 여행 숙소 정보
찐친과 함께한 하루, 이국의 바람이 분다우정이란, 때로는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다. 같은 시기에 엄마가 되고, 같은 공간에서 아기의 첫울음을 들으며 시작된 인연은 그렇게 ‘찐친’이 되었다
cji99.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