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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강진 가래치기, 물천어, 울진 금강송마을, 복령, 송이

재빠른 달팽이 2024. 11.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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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시간의 비밀을 품은 거대한 보물창고!

산과 들 바다가 내어주는 것들을 귀하게 여겨 대대로 이어온 전통 농어업들이 있습니다.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치는 동안 숱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사라지지 않고 오롯이 남아있는 전통 농어업들은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지역과 마을을 살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사라지지 않고 남아 주어 고마운 전통 농어업!

 

 

 

금강송군락지-한국인의밥상
금강송 - 한국인의 밥상

오랜 세월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고집스럽게 지켜온 맛의 유산을 소개합니다.

 

강진 가래치기 감사와 복을 나누다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전남 강진군 중고마을. 추수가 끝나기를 기다려 대나무숲으로 나간 송용백 씨는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고 깎아 가래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가래는 대나무살을 삶거나 구운 다음 줄로 엮어 만든 원통형 바구니로 수확이 끝나고 저수지에 물을 빼고 나면 본격적으로 가래가 제 몫을 할 시간! 물이 빠진 저수지 바닥을 누비며 가래로 고기를 가둬 잡는 ‘가래치기’가 시작됩니다. 가래치기는 100년이 넘게 이어온 전통으로 가래치는 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가래치기-한국인의밥상
가래치기 - 한국인의밥상

 

가래로 잡은 큼직한 붕어는 삶은 고구마 순과 각종 채소를 섞어 양념한 뒤 붕어 속을 채워 물천어를 만듭니다. 3~4시간 은근하게,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찜처럼 끓이는데, 가래치기 하는 날이면 집집마다 물천어 찌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가물치회-물천어
가래치기로 수확한 가물치회와 물천어 - 한국인의밥상

 

가래치는 날 갓 잡아 온 싱싱한 가물치는 회를 떠서 막걸리에 씻어 초장에 찍으면 최고의 술안주고, 뜨겁게 달군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넣은 다음 푹 고아내면 더없이 좋은 보양식입니다. 1년에 한 번, 가래치기 하는 날을 기다리며 힘든 농사일도 견디며 산다는 중고마을 사람들. 그 행복한 기다림으로 차려낸 밥상을 소개합니다.

 

사람은 나무를 지키고, 나무는 마을을 품는다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우리나라 최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소나무가 지역의 이름이 될 정도로 소나무와 연관이 많은 곳입니다. 잘 썩지 않고 뒤틀림이 적으며 해충 피해가 적은 금강송은 문화재에 쓰이는 등 예부터 귀한 목재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금강송군락지-한국인의밥상
금강송군락지 - 한국인의 밥상

 

 

 

금강송을 지키며 살아온 마을 사람들에겐 소나무가 살림 밑천이었습니다. 소나무 뿌리에 붙어 자라는 복령은 쇠꼬챙이로 땅을 찔러 가며 찾아내는데, 여기저기 쓰이는 곳에 많아 복덩이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복령을 얇게 썰어 말린 뒤 가루를 내어 만든 복령떡은 양을 늘리기 위한 지혜였고, 건강에 좋은 약떡이기도 했습니다. 소나무에서 얻은 것 중 최고는 송이. 지금은 귀한 대접받는 송이지만 판로가 없던 시절엔 흔한 밥반찬이었습니다.

금강송군락지-복령
금강송군락지-복령

 

송이를 고추장독에 박아 두면 매콤 짭조름한 장아찌가 되었고, 애호박에 소금만 넣고 끓이면 송이 향 가득한 국이 되었습니다. 솔잎과 송홧가루도 귀한 식재료. 송홧가루를 꿀에 재워 만든 다식, 솔잎을 쪄서 말린 다음 고두밥과 누룩에 섞어 막걸리를 만들면 솔향 가득한 약주가 되고 요즘은 솔잎을 넣어 소시지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복령떡,송이장아찌,솔향막걸리
솔향 가득한 한국인의 밥상

 

송이며 약초를 캐느라 험한 산을 누비고, 무거운 소나무를 베고 옮기는 목도로 온몸에 상처와 굳은살이 가득하지만, 온갖 풍상에도 꼿꼿한 소나무처럼 살아온 금강송마을 사람들. 금강송을 지키며 그 나무가 내어준 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살아온 사람들의 밥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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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수천 년의 시간이 빚어낸 거대한 보물창고입니다.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내어주는 소중한 자원을 귀히 여기며 대대로 이어온 우리의 전통 농어업. 이는 단순한 생업을 넘어, 선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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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오대산 자락에는 가을이 오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30년 넘게 산과 함께 살아온 손영균 씨입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를 매일같이 넘나들며 오로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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