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항구도시 통영, 이곳은 오랫동안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미각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통영의 매력을 입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싶어 늘 꿈꿔왔다는 성악가 고희전 씨. 이번 가을, 그가 마침내 통영으로 떠났습니다. 가을의 통영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경관과 함께, 계절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을철 통영을 대표하는 맛, 바로 홍가리비를 찾아 떠난 여정은 그야말로 특별했습니다. 홍가리비는 그 껍질의 선명한 단풍색이 일품인 가을의 진미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르며 제철을 맞이하는데, 맛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이 홍가리비는 다른 조개류에 비해 더 진한 맛을 자랑하며, 한 번 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