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어느 마당을 중심으로 담장과 대문이 여러 겹, 집도 여러 채인 독특한 공간이 있다. 고풍스러운 돌담, 낡은 철재 담장, 손때 묻은 벽돌담까지. 언뜻 보면 무심하게 놓인 옛집들 같지만, 이곳은 시골집을 향한 한 남자의 오랜 애정이 엿보이는 특별한 공간이다. 한때 폐가였던 이 집은 건축주 부부의 손을 거쳐, ‘마당이 있는 삶’이라는 로망을 현실로 만든 시골 속 작은 복합 주택이 되었다.시골집 마니아 남편의 다주택 이 집의 주인공은 전직 포토그래퍼 김재훈 씨와 브랜드 VMD 출신 아내 권진아 씨. 도시에서 나고 자라 도시를 떠나본 적 없던 부부였지만, 남편 김재훈 씨의 남다른 시골 사랑은 결국 이들을 여주라는 낯선 땅으로 이끌었다.처음 집을 알아보던 당시, 남편은 일본에서 가방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