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인심 좋은 전북 정읍. 이곳에는 무려 2만 평에 달하는 넓은 들판을 가꾸며 살아가는 귀향 농부, 양형두 씨 가족이 있다. 오디, 블루베리, 청외, 벼농사까지 - 품목도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여름을 가장 바쁘고 특별하게 만드는 작물은 바로 ‘청외’다.청외? 혹시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맘때쯤, 입맛 없을 때 밥상에 살포시 올라오는 장아찌 반찬을 떠올리면 쉽게 감이 온다. 아삭아삭하고 짭조름한 풍미로 여름 밥맛을 살려주는 그 맛. 바로 그 주인공이 청외다.청외는 수분이 많고 쉽게 물러 생으로 먹기보다는 장아찌로 담가 먹는 게 보통이다.얇게 썬 청외를 짭조름한 양념장에 푹 담가두었다가, 시원한 우뭇가사리 냉국에 슬쩍 얹어 먹으면? 입안 가득 시원함과 감칠맛이 퍼진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