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33

건축탐구 집~ 고향집과 꼭 닮은 83년 된 한옥 고택 이야기

전라남도 영암. 월출산 자락 아래, 푸근하고도 정겨운 남도의 시골 마을. 그곳에 특이한 모양의 한옥 한 채가 있다. 남부지방에 흔한 일자형이 아니라, 중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디귿(ㄷ)’자 구조의 한옥이다. 이 마을에서 유일한 구조다.고택의 주인은 은퇴 후 이곳에 터를 잡은 부부, 홍재열(70)·안은옥(67) 씨다. 서울과 목포를 오가며 살다가, 삶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자신들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집을 찾았다.“제가 어릴 적 살던 고향집이 꼭 이렇게 생겼어요.”남편 재열 씨의 말처럼, 이 집은 실은 그의 마음속 고향을 닮았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전남 강진의 집은 이미 오래전에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 사라졌다. 그 상실감은 커서, 그는 스스로 다짐했다. ‘내 기억 속 고향집과 닮은 집..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건축탐구 집 물려받은 보물, 93년 된 적산가옥 이야기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이곳은 동학농민혁명의 불씨가 타오른 역사적 장소이자, 풍요로움 뒤에 아픈 수탈의 기억을 간직한 땅이다. 그 중심지였던 고부 읍내 한복판에는 평범한 시골 마을 풍경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낯선 외관의 고택이 있다. 온 외벽이 삼나무 판자로 뒤덮인 이 집은 바로 '적산가옥'이다.'적산가옥'은 '적의 재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살던 주택으로, 해방 이후 그들이 남겨두고 간 집을 이렇게 불렀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바로 이 93년 된 적산가옥을 둘러싼 어느 가족의 소중한 기억과 사랑, 그리고 집을 지켜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이 집의 주인은 은기철 씨 부부.은퇴 후 고향으로 내려온 그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이 낡은 적산가옥을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한국기행~ 인생 곳간 섬진강의 다슬기 수제비 식당, 다슬기 택배 주문

물 맑고 바람 고운 오월의 섬진강. 봄볕이 강물 위에 반사되며 반짝이고, 산과 들이 연둣빛을 더해가며 절정을 향해 가는 이 계절, 그곳엔 유난히 바쁜 한 남자가 있다. 어깨에 커다란 특수 제작 그물을 메고, 새벽부터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는 사내. 그의 이름은 최기술, 올해로 35년째 섬진강과 함께 살아온 진짜 강사람이다.동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일개미도 쉬어야 한다”며 혀를 차지만, 정작 기술 씨는 쉰다는 개념이 없다. 오히려 오늘도 아침을 넘기기 전부터 뚝딱뚝딱 도구를 챙기고, 낡은 고무장화를 신은 채 그물 하나로 강 한복판에 서 있다. 그의 눈엔 여전히 섬진강이 신기하고, 다슬기는 매일 새롭다.“이맘때가 가장 기다려져요. 물살이 조금씩 따뜻해질 때, 다슬기가 통통하게 올라오거든요.”강가 바위..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극한직업~ 알이 밴 봄 꽃게잡이 파도와 싸우는 사람들, 봄 꽃게 경매 택배 주문

물오른 봄꽃게를 아시나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을, 1년에 단 두 번뿐인 봄꽃게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올 즈음, 서해안 바다는 누구보다 분주해집니다. 제철을 맞은 꽃게를 잡기 위해 수십 척의 어선이 동이 트기도 전에 출항을 서두르고, 거센 파도와 싸우는 사람들의 손길은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꽃게잡이의 시즌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특히 봄에 잡히는 꽃게는 알이 밴 상태라 맛이 더욱 진하고 고소한데, 그렇기에 선원들은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른 새벽 3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선착장. ▶ 알이 꽉 찬 봄 꽃게 택배 주문 가능한 곳!!! 알이 꽉 찬 봄 꽃게 두터운 방수복을 껴입은 선원들이 하나둘 배에 오릅니다. 찬 바닷바람에..

카테고리 없음 2025.05.10

극한직업~ 오염을 말끔히 없애고 새 차처럼 되살리는 작업, '정밀 세차'

물 한 방울 튀지 않을 것처럼 반질반질 윤기 나는 자동차.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조금 다르다. 외부는 자주 세차하며 광을 낼 수 있지만, 내부는 오히려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영역이다. 먹다 흘린 음료, 눈에 띄지 않는 먼지, 발로 밟는 매트 아래에 고인 물기와 눅눅한 냄새까지. 깔끔한 외관과 달리 차량 내부는 오염에 취약하고, 관리가 어려워 그 상태가 종종 방치되기 일쑤다. 특히나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차량일수록 내부 오염은 훨씬 더 심각하다.과자 부스러기, 쏟아진 음료, 아이가 만지고 뿌린 각종 물질들로 차 안은 금세 곰팡이와 악취가 스며든다. 이러한 오염을 말끔히 없애고 새 차처럼 되살리는 작업, 그것이 바로 ‘정밀 세차’다.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자동세차나 외부 손세차와는 차원이 다른 작..

카테고리 없음 2025.05.10

동네 한 바퀴~ 경기도 연천 최전방 동네의 특별한 경험, 군장용품점 & 민통선 투어

물안개 자욱한 아침, 굽이굽이 강 따라 펼쳐진 연천의 산자락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의 소란과는 한참 거리를 둔 듯한 평온함이 느껴진다.그러나 이 조용한 풍경 뒤엔, 분단의 아픔과 최전방이라는 이름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319번째 여정이 향한 곳, 경기도 연천. 여느 시골 동네와는 사뭇 다른, 특별한 색채를 띠는 이곳에서 우리는 지금도 굳건히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흔적을 따라간다. 최전방 동네의 군장용품점 연천은 군사분계선 아래 위치한 최전방 접경지다.때문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군장용품점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생소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연천에선 군인과 군인가족, 나아가 지역주민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곳이..

카테고리 없음 2025.05.10

동네 한 바퀴~ 전통의 소리를 잇는 이명식 악기장, 명품 현악기에 인생을 걸다

경기도 최북단,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 지역이자 한탄강과 임진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연천. 웅장한 자연의 곡선이 만들어낸 이 고요한 땅은 마치 시간을 붙잡아 두기라도 한 듯 고즈넉하다. 전통의 소리를 잇는 이명식 악기장 화려하진 않지만 절로 발걸음을 늦추게 하는 곳.그곳에, 오직 ‘소리’ 하나에 평생을 걸어온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연천의 바람을 닮았고, 이곳의 강처럼 묵직하게 흐른다. 바로 현악기 제작의 장인, 이명식 악기장이다. ▶ 현악기 제작의 장인을 확인하세요!!! 이명식 현악기 악기장 이명식 씨가 처음 전통악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열여덟 살, 사물놀이를 배우던 무렵이었다. 어쩌다 현악기 제작 공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평생을 이 길에 바치게 될 줄은 몰랐..

카테고리 없음 2025.05.10

동네 한 바퀴~ 50년 경력의 한탄강 어부 신용선 씨의 한탄강과 함께 흐르는 인생, 용선 씨의 인생을 담은 매운탕 한 그릇!

경기도 북부, 굽이굽이 흐르는 한탄강 따라 펼쳐진 작은 마을들.이곳엔 번잡한 도시의 시간과는 결이 다른 삶이 흐르고 있다. 빠르게 사라지는 것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 스며 있는 아름다움. 319번째 여정, ‘굽이굽이 아름답다 – 경기도 연천군’ 편은 우리가 잊고 있던 어떤 단단한 삶의 형태를 꺼내 보여준다. 50년 경력의 한탄강 어부 신용선 씨 이번 여정에서 만난 인물은 50년 넘게 한강의 지류, 한탄강에서 물고기를 낚으며 살아온 어부 신용선 씨.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중년의 어부지만, 한때는 세상을 등지고 싶은 만큼 절망의 끝에 섰던 적도 있었다. 스물일곱, 청춘의 정점에서 강에서 발견한 불발탄이 터지며 오른팔을 잃었던 것이다. 강에서, 생계를 위한 하루를 시작..

카테고리 없음 2025.05.10

동네 한 바퀴~ 이수진, 김희송 부부의 연천 일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발견, '오늘의 빵 & 책방 내일' 조용한 힐링 카페

물 흐르듯 굽이진 산줄기 따라 자연이 속삭이고, 사람 냄새 그윽한 골목마다 정이 넘쳐나는 곳.화려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일상의 온기를 품은 동네, 경기도 연천군. 319번째 여정은, 그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살아 있는 연천으로 향합니다. 경기도 최북단, 한탄강과 임진강이 관통하는 연천군 연천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작은 시골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도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소소한 행복과, 그 행복을 지켜가는 부부가 있습니다.이수진, 김희송 부부. 이들은 8년 전, 연천의 오래된 주택 하나를 고쳐 삶의 방식부터 전부 새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서울에서 각각 목회자와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던 이들은 결혼 전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5.10

동네 한 바퀴~ 행복한 닭이 낳은 1등급 달걀 유정란 농장 구독.주문 예약 방법

경기도 최북단,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고장 ‘연천’. 이곳은 과거 화산활동이 만들어낸 주상절리 협곡과 절경이 어우러져, 마치 자연사 박물관을 걷는 듯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그 오랜 세월, 사람 손 닿지 않은 채 고스란히 보존되어온 지질 명소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소중함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연천이 단지 자연 경관만으로 빛나는 곳은 아닙니다.이 고장에는 고요한 자연 못지않게 진득한 사람 냄새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뚜벅뚜벅 제 길을 걷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연천. 그런 연천에서 오늘은 한 부자의 닭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어쩌면 조금은 엉뚱하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