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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영덕, 바다로 돌아온 머구리 형제의 머구리 횟집 해산물 한 상

물살이 일렁이는 해안선 위, 바람 따라 파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말끔해진다. 경상북도 영덕군의 ‘블루로드’는 그저 걷기 위한 길이 아니다. 수천만 년 동안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바위 절경이 펼쳐지는 이 길은, 고요한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숨결을 새롭게 다잡는 여정 그 자체다. ‘바닷길이 부른다’는 말처럼, 이 길을 걷다 보면 마치 어딘가로부터 부드럽게 끌려가는 기분이 든다. 그 끝에서 우리는 오래된 삶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321번째 여정이 바로 이곳, 영덕에서 펼쳐진다. 동심의 바다에 되돌아온 머구리 형제 영덕의 바다는 그저 풍경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 바다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카테고리 없음 2025.05.23

동네 한 바퀴~ 영덕 블루로드, 암석과 파도가 만들어낸 푸른 바닷길

“수억 년 지질의 이야기와 사람의 삶이 맞닿는 길, 영덕 블루로드에서 마주하다.”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수평선, 그 너머로 찬란히 반짝이는 태양빛이 바다를 은색으로 물들인다. 바람은 청명하게 불고, 파도는 부서지며 바위에 쉴 새 없이 말을 건넨다. 이처럼 가슴 시원하게 트이는 풍경이 바로 경북 영덕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다. 그리고 이 절경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마음까지 씻어낼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있다.그 이름은 바로 ‘블루로드(Blue Road)’. 이 길 위에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서, 지질학적 신비와 인간의 삶이 교차하는 깊은 이야기가 흐른다.‘블루로드’는 경상북도 영덕군이 자랑하는 해안 도보 여행길로,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총길이 약 64.6km의 길이다. ▶ 해안 도보 여행길, '블루로드'..

카테고리 없음 2025.05.22

동네 한 바퀴~ 영덕 35년 차 베테랑 배춘자 해녀의 돌미역

“바다가 내게 준 두 번째 인생, 나는 이 길 위에서 다시 태어났다.”가슴이 탁 트이는 영덕의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이 속삭이고 파도가 이야기하는 풍경 속에 어느새 빠져든다. 그 속엔 파도보다 깊고, 바위보다 단단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경북 영덕에서 35년째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해녀, 배춘자 씨다.봄이 오면 사람들은 꽃을 기다리지만, 춘자 씨는 바다 속 미역밭이 무럭무럭 자라는 계절을 기다린다. 그녀에게 봄은 곧 바다 농사의 계절이다.그녀가 바다에 처음 들어간 건 서른네 살, 한창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을 시기였다. 해녀로서는 늦은 나이였지만, 그녀는 주저할 틈도 없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남편과 함께 하던 양식장 사업이 무너진 것도 모자라,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

카테고리 없음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