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세를 부리는 동장군의 심술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단연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찜”입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찜 요리는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며, 허기진 마음과 꽁꽁 언 몸을 단숨에 녹여줍니다. 솥 하나에 푸짐하게 찌어낸 이 음식은, 그 자체로 겨울의 별미이자 위로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 따뜻함은 배가 되죠. 내가 ‘찜’한 명당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맞이하는 새해—이보다 더 근사한 시작이 있을까요?이제, 2025년 새해를 맞아 “찜”을 주제로 한 특별한 여행을 떠나봅니다. 겨울 바다의 진미, 대게 찜겨울철, 바다가 내어주는 가장 귀한 선물 중 하나가 바로 대게입니다. 지금 경북 울진은 대게 ..